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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언죄)슬픈다람쥐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게시물ID : baby_189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채서버거
추천 : 4
조회수 : 8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05 23: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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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유에서 이럼 안되는거 알지만...

오유포인트가 부족해서 쪽지를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음... 어디서 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결론먼저 말하고 사연 풀께요.

이글 보시면 메일 부탁드립니다.

주소는 댓글에 남겼다가 연락오면 지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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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 작성하는것이라 오타 양해부탁드립니다.




한동안 정신 없어서 오유  글도 잘 못보다가

며칠전 우연히 님 베오베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거 적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공감이 되서 꼭 연락하고 싶어서 이메일 주소 남겨드리니 여기서 친목말고 개인적으로 연락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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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내와 7살,4살 딸과 함께 잘 살고 있던 행복하고 평범한 남편이었습니다.

3월29일 새벽까지는요....

결국.... 나한텐 처음. 

외도사실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머리는 젖어서 제차에 타며... 처음 한말은...

"애들은??"

불과 30분전 까지도 아닐꺼야 라고 생각했던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차에서 내리라고만 소리치고
집으로 왔습니다.

당장 애들은 어찌해야 하나부터....
지금까지의 우리 삶은 뭐였나 등등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필름들 덕분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날 애들 어린이집등교를 안시키고 평소엔 비싸서 엄두 못내던 리조트로 갔습니다.

집 현관비밀번호도 바꾸고요.

저희부부는 평소에 장난반진담반으로 그런얘기 종종 했거든요.. 혹시 나중에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 나타나면 몸만 나가자고. 현재보다 사랑이 중요하면 사랑 찾아 떠나라고.

아직 상황을 몰라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

리조트에서 평소엔 졸라도 안사주던 과자며... 장난감이며...먹고 싶은것 갖고싶은것  다 사주웠습니다. 

아내가 한동안 준비하던 일때문에 혼자서 저녁에  퇴근하고 나서 애기들 제대로 못챙겨주던 저녁밥에 혼자 치맥하던 날들이 오버랩 되면서... 그동안 준비열씸히 하라고 응원하던 시간들을 이렇게 보상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던거 같습니다.

2일째 되던날.. 3월30일(사건이 새벽2시경이라 시간개념 잡기가 힘드네요) 처음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집 비밀번호 뭐야? 내짐 빼가게..."

당연히 들을 말이었지만... 듣고 싶었던 말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만나 얘기한결과...

인간 그대로의 자기를 찾고 싶다는 얘기로 결론내면서

지금은 각방쓰며 이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 둘은 제가 키울 예정입니다.

외도를 들키고 나서 며칠은 언제든지 나갈거라며 소리치더니

1주일쯤 지난 지금은 재산분할을 얘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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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얘기들은 다 쓰지 못했지만...


제가 꼭 슬픈다람쥐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충격을 씻기 더 어려운 이유는...
사건이 발각된 그날... 3월29일은..
결혼기념일에다가.... 프로포즈할때 선물했던 목걸이를 메어달라고해서 제가 목에 걸어준 목걸이를 하고 나가서 그랬네요. ㅠㅠ






출처 교통사고 당한것 같은 내맘.
결국 그런 인간이 그런짓을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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