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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축구를 같이봤음ㅋ
게시물ID : humorstory_189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과님
추천 : 2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6/17 17:46:32
지난 한국vs그리스 경기때 일이었음

주변에 마땅하게 사람들 많이 모이거나 응원하는 곳이 없어서 친구랑 둘이 집에서 보기로 했음

집에는 마침 울 엄마가 계셨음

친구랑 집에 들어왔는데 집안에서 맛있는 스멜이 뿌우우우 부부젤라 소리처럼 피어나는거임ㅋ

보니까 엄마의 비장의 카드  족ㅋ발ㅋ

울엄마 족발은 기가막히게 잘하심ㅋ 양념이 진짜 원할머니족발 저리가라임ㅋ

친구랑 나랑 냄새맡고 우와앙앙!! 했음ㅋ 

일단 발부터 씻었음. 발냄새가 족발냄새를 희석시키기 시작했음

씻고 티비앞에 앉아서 sbs를 틀었음

마침 전반전이 막 시작하는거임

그리고 때맞춰 어무니의 족발이 상 앞에 떡ㅋ 하고 차려지는거임ㅋ

그래서 우리는 또 한번 우와아아앙!! 하고 맛있게먹겠습니다 하고 손으로 뜯기 시작함ㅋ

곧 이정수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우리집은 광란의 파티장을 방불케했음.

먹다보니 전반전이 끝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얘기도 하면서 후반전을 기다렸음

후반전이 시작했음

친구놈이 울엄마 요리솜씨를 칭찬하기 시작했음ㅋ



친구 : 야 니네 어무니 족발 진짜 기가막히게 잘하신다
나 : ㅋㅋ울엄마 이런건 겁나 잘한당께 나 애기때부터 족발먹고 자란 남자임

친구:ㅋㅋ울엄마가 니네어무니 요리솜씨 반만 따라갔어도 내 키가 한뼘은 더 자랐을텐ㅤㄷㅔㅋㅋㅋ




...



...




...







나 : 응ㅋ



내 키는 170임

내 친구키는 181임

내 손 한뼘이 22센친데 한뼘더크면 홍만이 뺨치겠다?












그 후 우린 말 없이 족발을 뜯으며 경기를 지켜봤고, 
박지성의 추가골이 터지자 서로를 바라보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친구는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집에 갔고,
그 후로 아직까지 연락두절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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