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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8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맛소주☆★
추천 : 5
조회수 : 25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8/28 08:37:32
띠리~♩따라라 딴딴 따라~♪ 따라라라라 라라~♪♬
숭겅~! 숭겅~! 숭겅~! 퍽~! 퍽~!
"꾸에에에에엑!"
"낄낄낄 님들이 돈 다 드셈!!!"
"ㅋㅋㅋ 감사 감사!" "오... ㄳ!"
"대신 몸빵, 보조 완벽하게 부탁드림~!"
"ㅋㅋㅋㅋㅋ ㅇㅋ" "ㅇㅇㅇ"
파티를 맺은 우리 셋은 더 강한 몬스터를 잡기 위해 이동한다.
비록 온라인이고 현실이 아닌 게임이지만 게임을 즐기는 모든 유저들은 이 게임속의 캐릭터를 나와 같다고 생각하며 게임을 즐긴다.
퍽~! 퍽~! 퍽~! 퍽~! 퍽~!
우직하게 칼을 휘둘르며 적을 조각 내버리는 나!
정말 내가봐도 멋지고 자랑스럽다!
던젼에 들어가자 저 멀리서 우릴 기다렸다는 듯이 몬스터들이 떼를 지어 달려든다.
"헐... ㅌㅌㅌㅌㅌ"
피융~!
"아 저런 개새...
몸빵해야 될 기사 새끼가 텔레포트로 도망쳐 버렸다
"에이씨...님아? 보조 제대로 부탁 ㅇㅋ?"
나는 강하다...
이정도 몬스터들 쯤이야 힐을 주는 보조가 있다면 얼마든지 이길수 있다.
근데 이자식 힐을 해주질 않는다!!!
"우씨!!!"
번쩍 번쩍 번쩍~!
나는 물약을 신나게 빨면서 떼를 지어온 몬스터들을 좌절시켰다.
"아씨 내 물약...님아!!!"
"........."
나와 파티를 맺은 사람은 가만히 멀뚱멀뚱 서 있을뿐 움직이지도 말을 하지도 않았다.
"렉인가...?"
"...."
"님아 렉이에요?"
"...."
"님아 렉?"
"........"
"그럼 뒤지고 니 입고 있는 아템이나 뱉어 새끼야!"
나와 파티를 맺고 있는 저녀석이 입고 있는 갑옷은 내가 평소에 입고 싶던 갑옷이였다.
숭겅~! 숭겅~! 숭겅~! 숭겅~! 퍽~! 퍽~! 퍽~!
난 렉이 걸린 사람들을 보면 혹시나 좋은 아이템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아는 사이던 모르는 사이던 죽여버린다.
지금도 물론 예외없이 이 사람을 죽이고있다.
"크아아악~!"
나와 파티를 맺은 사람은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진다.
툭!
피를 토하며 쓰러진 녀석 옆에는 갑옷이 하나 툭 떨어진다.
"오오옷! 갑옷이다!"
덥썩~!
"크하하하하하~! 나 이거 사고 싶어 미치는줄 알았는데! 완전 횡재 했네! 님아 들리지 않겠지만 ㄳㄳ!"
피융~!
나는 마을에 텔레포트 한 후 게임을 종료했다.
"으흐흐흐흐흐흐흐...!!!! 아싸아싸!!! 내일 애들한테 자랑해야겠다!!!"
"왜 이렇게 시끄럽니? 너 또 공부 안하고 게임하고 있었지?"
"아...아냐!!! 게임 안해!!! 공부 하고 있어!"
공부한다고 해 놓고 들어가서 게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채 나는 너무 크게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다 엄마한테 들킨것이다.
"너 이놈의 자식 나와봐!"
"아...왜 또...!"
"너 자꾸 게임만 하면 이번달 용돈 안 준다?"
"아! 어머니! 잘못했습니다!!! 젭라 용서를!!!"
"젭라? 그게 뭐야?"
"아~ 엄마는 젭라몰라? 젭라? 제발이라는 뜻이야! 인터넷좀 하고 사세요~!"
"이놈아! 인터넷에서 쓰는 말은 인터넷에서만 써!"
"아 아무튼 용돈좀 줘~~!!! 돈 없어 죽게써!!!"
"안돼~! 너 3일동안 게임 안하면 그때 줄께!"
"치....! 치사해!"
나는 삐쳐서 방으로 들어갔다. 화가 났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방문을 사정없이 닫았다.
쾅~!
"저...저놈의 시키!!! 너 자꾸 이딴식으로 하면 아빠한테 일러줄꺼야!"
"으~!!! 엄마 미워!!!"
시계를 봤다.
새벽 1시가 넘어갔다...
집안은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
돈을 가지고 싶다...
나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엄마는 가만히 누워 자고 있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렉인가...?"
출처
웃대 - 홍어근성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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