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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한국 16강 탈락 유감… 심판 판정에 문제 많아"
게시물ID : sports_4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니
추천 : 14
조회수 : 97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6/06/25 18:55:41

본프레레 "한국 16강 탈락 유감… 심판 판정에 문제 많아" 
2006년 06월 24일(토) 오후 12:46 


16강 문턱에서 당한 석연찮은 0-2 패배. 

 

아쉬움이 가시지 않은 하노버 월드컵 경기장 귀빈석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한국의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을 이끌고도 불명예 사퇴했던 요하네스 본프레레(59)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그 주인공. 
그는 "한국의 16강 탈락은 매우 유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한국이 충분히 이길 능력이 있었고, 특히 후반엔 스위스를 압도하며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패배"라며, "주심이 한국에 마땅히 주어졌어야 
할 세 번의 페널티 킥과 네 번의 코너킥을 무시했으며, 한국이 볼을 잡기만 하면 모두 파울을 
불어 한국의 사기를 떨어뜨렸다"고 주심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주어져야 할 페널티 킥과 코너킥, 프리킥 등은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은 반면, 
오히려 스위스에 주어지지 말았어야 할 기괴한(strange) 골을 인정했다"며, "마치 주심은 
스위스를 반드시 이기게 해야 할 사명을 지닌 듯 경기를 진행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그는 또한 재임 시절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던 언론과 협회에 대해 아직까지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음을 내비쳤다. 

본프레레는 재임 시절 아쉬웠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들(언론)은 내가 이을용을 기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지만, 그(아드보카트)도 이을용을 기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박주영을 
측면에 기용한다고 비판했지만, 그도 박주영을 측면에 기용했다. 그들은 내가 김동진을 좌측에 
기용하며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보내는 것에 대해 비판했지만, 그도 나와 똑같은 전술을 취했다. 
그들은 내가 안정환을 2번 옵션으로 선택한 것을 비판했지만, 그도 안정환을 2번 옵션으로 택했다"며, 
"그와 나는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언론은 오직 나의 선택만을 비난했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이미 떠날 곳이 있는 아드보카트는 '잘 싸웠다(Did well)'라는 상투적인 인터뷰를 마치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날 작정인 듯 하지만,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심판의 부당한 판정에 대해 어필하는 것도 감독의 몫이고, 필요에 따라서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에 항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떠날 곳이 있는 아드보카트는 굳이 자신의 체면을 손상시키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나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한국을 위해 소리 높였을 것"이라고 
언급해 언론을 통해 수차례 언쟁을 벌인 바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토고에 한국팀의 정보를 제공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한국 언론은 나를 철저한 '악역'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모양이지만, 그것은 나에 대한 완벽한 오해(absolutely misunderstanding)"라며, 
"그들은 내가 처음 입국할 때부터 비판했으며, 난 종종 숙소에서 거울을 보며 혹시 내 잘생기지 
않은 외모 때문에 그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고 씁쓸히 웃었다. 
 
다시 한 번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며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어달라던 본프레레 감독은, 끝으로 
"한국 축구는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가는 미래 지향적 팀이며, 그 과정에서 혹시라도 한국이 나를 
다시 필요로 한다면 나는 언제든지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이야기를 마친 뒤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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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에 준 쪽지도 언론의 오바였나..
암튼 좋지 않게 떠나보내서 좀 껄끄러웠는데
여전히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맙네요..^^
특히 "한국이 나를 다시 필요로 한다면 나는 언제든지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갈 것"
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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