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해야될 지 모르겠네요 평소와 같이 카운터를 보고있는데 누군가 뒷문으로 들어오셔서 카운터로 오시더라구요 처음엔 남자가 후드를 쓰고있는건지 여성분인지 잘 몰랐습니다 근데 카운터에 오시니 여성분이셨죠 헤드셋을 달라고 하셔서 드렸고 자리에 앉으셔서 재떨이를 갔다 드린 것 뿐입니다 근데 왠일인지 그분이 자꾸 생각나고 신경이 쓰여서 다른 일에 집중이 안되네요 그렇게 예쁘다고 느끼지도 않았는데 왜 이럴까요; 보통 예쁜 분들을 봐도 그냥 예쁘네 하고 넘어가는 저입니다 담배를 안피우시길래 재떨이를 치워드리면서 봤는데 반지는 끼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직 안 맞추신 것일 수도 있지만 한 켠으로는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왠지 보이시한 느낌이면서도 여성스럽고 긴 생머리라.. 어찌됐건 문제는 그게 아니고 제 모습입니다 야간 알바다 보니 피방오시는 손님은 보통 단골이신 아저씨분들입니다 그래서 한달정도 넘기다보니 제 관리를 잘 안해서 엄청 별로일 겁니다 수염도 좀 자라있고 머리도 떡진 상태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나왔거든요 그게 지금같이 후회되기는 처음이네요 분명히 첫인상은 좋지 않겠죠 원래 좀 노안인데 더 늙어보였을 겁니다.. 제가 누군지도 잘 모를 겁니다 오히려 첫인상은 지워버리고 싶네요
내일부터는 다시 관리하면서 알바를 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이 알바를 하는 시간이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근데 그 분은 제가 한달 이주 정도 하면서 처음 뵌 분이거든요 다시 올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그렇게 기다릴려고 합니다 만약 다시 오신다면 정중히 남자친구가 있는지 폰번호른 알려드릴 수 있는지 여쭤봐야겠죠
안오실 확률이 더 높으신데 피방에서 회원정보를 보면 번호가 나와있거든요;; 좋은 생각이라곤 생각안하지만 제가 그만 두는 날까지 안오시면 그 번호로 문자라도 한번 남겨볼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누구인데 그때 보고 관심이 있어서 이렇게 하게 됐다 라는 식으로 할 생각입니다만 이게 잘 하는 생각인지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