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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여성분이 있는데요..
게시물ID : gomin_195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형까마귀
추천 : 0
조회수 : 94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08/19 03:22:17
저는 지금 피시방에서 야간알바를 하고 있는 스무살 남자입니다

고민은 제목과 같은데요

어디서부터 해야될 지 모르겠네요
평소와 같이 카운터를 보고있는데 누군가 뒷문으로 들어오셔서 카운터로 오시더라구요
처음엔 남자가 후드를 쓰고있는건지 여성분인지 잘 몰랐습니다
근데 카운터에 오시니 여성분이셨죠 헤드셋을 달라고 하셔서 드렸고 자리에 앉으셔서 재떨이를 갔다 드린 것 뿐입니다
근데 왠일인지 그분이 자꾸 생각나고 신경이 쓰여서 다른 일에 집중이 안되네요
그렇게 예쁘다고 느끼지도 않았는데 왜 이럴까요; 보통 예쁜 분들을 봐도 그냥 예쁘네 하고 넘어가는 저입니다
담배를 안피우시길래 재떨이를 치워드리면서 봤는데 반지는 끼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직 안 맞추신 것일 수도 있지만 한 켠으로는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왠지 보이시한 느낌이면서도 여성스럽고 긴 생머리라..
어찌됐건 문제는 그게 아니고 제 모습입니다
야간 알바다 보니 피방오시는 손님은 보통 단골이신 아저씨분들입니다
그래서 한달정도 넘기다보니 제 관리를 잘 안해서 엄청 별로일 겁니다
수염도 좀 자라있고 머리도 떡진 상태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나왔거든요
그게 지금같이 후회되기는 처음이네요
분명히 첫인상은 좋지 않겠죠 원래 좀 노안인데 더 늙어보였을 겁니다..
제가 누군지도 잘 모를 겁니다 오히려 첫인상은 지워버리고 싶네요

내일부터는 다시 관리하면서 알바를 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이 알바를 하는 시간이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근데 그 분은 제가 한달 이주 정도 하면서 처음 뵌 분이거든요
다시 올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그렇게 기다릴려고 합니다
만약 다시 오신다면 정중히 남자친구가 있는지 폰번호른 알려드릴 수 있는지 여쭤봐야겠죠

안오실 확률이 더 높으신데 피방에서 회원정보를 보면 번호가 나와있거든요;;
좋은 생각이라곤 생각안하지만 제가 그만 두는 날까지 안오시면 그 번호로 문자라도 한번 남겨볼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누구인데 그때 보고 관심이 있어서 이렇게 하게 됐다 라는 식으로 할 생각입니다만 이게 잘 하는 생각인지 고민이네요

제 입장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문자로 하면 의심될테니까요.. 에휴;;

혹시 사진 인증이 필요하다면 올리겠지만 아마 필요없겠죠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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