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아들래미가 어린이집가서 물고기 체험하고 구피 두마리를 얻어왔었습니다.
일회용 컵 어항에 담아와서 너무 답답해보여서 근처 수족관집에 가서 2만원짜리 어항 사와서 풀어놓구 지금까지 재미나게 기르고 있어요.
매일매일 요녀석들 재롱보는게 쏠쏠히 재밌네요.
두마리 뿐이라 마트가서 몇마리 더 사서 친구 만들어주고 그랬더니 이놈들이 정말 잘놉니다.
새끼도 몇번 낳았는데 관리 실패로 다 잡아먹히고 ㅠㅠ
강한 한마리만 살아남았어요.
키우다보니 자갈사고 여과기사고 히터사고 수초사고.. 두마리 컵어항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꽤 그럴듯하게 키우고있습니다.
근데 이놈들을 자세히보니까 너무 신기한게 있어 질문해요.
새끼까지 총7마리인데 이놈들 각각 성격이 다 달라요.
어항안에 지 좋아하는 위치도 다르고 수초사이 파고들어서 왔다갔다 노는것 좋아하는놈.. 여과기 물줄기 타고 제자리헤엄 좋아하는놈.. 히터 근처에서 따뜻한거 좋아하는놈, 조금만 지 맘에 안들면 눈 꺼멓게 변해서 스트레스 받는놈 <-물갈아주거나 밥주면 다시 눈동자 생김, 암컷에게 하루죙일 찝쩍대는놈.. 성격이 제 각각이에요.
그리고 꽤 지능있는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해서 놀랐어요.
밥주다 수면위 벽에 밥이 붙으면 그거 떼 먹겠다고 점프하고.. (이놈들이 시력이 있는지도 의심했는데..) 먹이통 앞에서 흔들면 물밖으로 뛰어 나올듯 환호하고... 밥주면 예전엔 이리저리
헤엄치며 밥먹더니 요샌 제자리헤엄하면서 여과기 물흐름에 딸려오는 밥 받아먹는거 보고 깜짝 놀랬어요. 밥 다먹으면 바닥모래로 입헹구질 않나..핑거링은 기본이고...
구피 굉장히 흔한 물고기고 작은 물고기라 굉장히 무시했는데... 아예 지능 없는물고기 본능만 있고 밥에대한 집착만 있는 물고기 라고 처음에 생각하고 키우기 시작했는데 애교떨고 각자개성있는거 보고 진짜 놀랬어요.
구피 키우시는분들 구피 지능이 있는 물고기인가요?
제가보기엔 금붕어보다 지능 높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