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athens_1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농구 추천 : 3 조회수 : 25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8/12 02:02:12
여타 다른 종목들에 비하면 어쩌면 환경이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프로리그를 가진 종목들 중 가장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비록 프로리그가 있고 억대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있었지만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일찍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도 연습할 체육관 하나 제대로 없어 다른 프로팀 체육관을 빌려 써가며 호텔이라지만 실은 관광호텔 수준의 숙소에서 머물면서 키큰 농구 선수들이 25인승 미니버스와 자가용에 몸을 맡기며 숙소에서 체육관으로 체육관에서 숙소로 고작 올림픽 시작 한달 전에서야 제대로 된 이동수단을 받았던 올림픽 시작 한달 전까지도 제대로 된 연습복 조차 지급되지 않아 개인 연습복을 챙겨와 연습해야 했던 선수들입니다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주력 선수들의 줄부상 특히 센터진의 부상으로 인한 잦은 교체 그리고 높이에서 믿었던 하은주마저 올림픽 출전 불투명 농구팬들 사이에서도 1승은 힘들거라 말했습니다 그저 발리지만 않으면 다행이라고
하지만 선수들은 해냈습니다 세계랭킹 4위 브라질을 연장접전끝에 이겨냈고 세계랭킹 3위 러시아와 정말 멋진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비록 졌지만 농구팬들은 그들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그들의 투지가 이기겠다는 의지가 너무도 강했고 강호 러시아와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니까요
어쩌면 이길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한순간이나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여자농구는 중계도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 전패 그리고 프로리그라지만 적은 팬수 그리고 .. 다시 졸전이 예상 되었기 때문이죠 오늘도 단 한시간 잡힌 편성표를 보며 그래도 이게 어디냐 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땀을 흘릴 수록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더 많이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생한 선수들입니다 ^^ 여자농구 프로리그가 끝나고 얼마간의 휴가도 없이 굿럭대회며 올림픽 준비며 그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선수들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