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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기차
게시물ID : panic_18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시
추천 : 10
조회수 : 24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8/19 17:03:24
대학생 때 집에서 가까운 아파트에서 자취하던 시절의 이야기

집세가 싼 것은 버스 정류장에서 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몇주간은 아무 일도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아침에 일어나면 컵의 위치가 바뀌어 있거나 현관에 두었던 구두가 헝클어져 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했지만 컵이 어디에 있을까, 깨지면 곤란할텐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생활을 했지만 점점 그런 일들이 빈번해졌습니다.
카페트가 젖혀져 있고 리모콘이 어느샌가 옷장속에 있는 등. 

어느날 밤 리포트를 정리하고 난 뒤 침대에 들어갔습니다. 
금새 쿨쿨 잠들어 버린 나는 기차를 타는 꿈을 꾸었습니다. 차장 아저씨가 다가옵니다. 
「기차표 검사가 있겠습니다」 
찰칵.
기차표를 끊는 소리가 경쾌하게 계속 울리고 있었습니다. 
깨어나보니 이미 아침이었습니다. 멍한 눈으로 방을 둘러보다가 무심코 소리를 질렀습니다. 
방을 해약한 것은 그 날 낮이었습니다. 

베개 가장자리에 호치키스가 빽빽하게 박혀있었으니까. 




출처 - Feel My Violet Bl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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