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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저소득층 학생 두번 울리는 '급식사고'
게시물ID : sisa_22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마곰
추천 : 8
조회수 : 3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06/25 23:38:16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3&article_id=0000115242§ion_id=102&menu_id=102 <종합>저소득층 학생 두번 울리는 '급식사고' [뉴시스 2006-06-25 14:16] 광고 【광주=뉴시스】 '가난도 서러운데 이젠 한끼 식사마저...' 정부 지원금으로 근근이 점심을 떼워온 저소득층 자녀들이 급식사고로 또 한번 쓰린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가난 때문에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해 지원을 받아온 이들이기에 점심 도시락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혹여 친구들이 지원 대상자라는 사실을 알까봐 가슴 조이며 속만 태우고 있다. 끼니당 2000원 안팎의 지원을 받아 무료 점심을 해결중인 중식 지원대상자는 광주에만 1만9000여명. 이 중 616명은 'CJ푸드 급식사고'로 중식 배급이 중단된 5개 중.고교에 재학중이다. 학교 별로는 숭신공고 334명, 보문고 107명, 수피아여고 79명, 숭의중 62명, 광주인성고 34명 등이다. 학교측은 사고가 터진 지난 22일 '급식중단, 도시락 지참'을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서둘러 보낸 데 이어 계약 해지와 학사 일정 조정,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으나 중식지원 학생들에 대한 뾰족한 대안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비상대책 회의까지 열어 대책수립에 나섰으나, '도시락 지참'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어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한 학교 관계자는 "같은 반찬, 같은 국을 먹을 때와 달리 또래 급우들의 비싼 고기반찬도, 영양가 만점 도시락도 이들 학생들에겐 슬픔일 수 밖에 없다"며 "급식 중단이 서둘러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장기화가 예상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심 끝에 2개 학교는 학교 앞 기업체 구내 식당이나 분식점에 부탁해 점심을 해결키로 했으나, 끼니당 단가에 차이난데다 여름철 식중독마저 우려되고, 자존심 때문에 꺼리는 학생들도 많아 실효성은 의문이다. 또 CJ푸드시스템측이 이날 급식중단 학교의 결식학생들을 위해 ▲현금으로 추가식대 지원 ▲식사용 빵과 음료 제공 ▲외부식당 이용권 제공 등 3가지 대안을 마련, 26일부터 시행키로 했으나, 이 역시 지원율은 낮는 등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행정실장은 "컵라면 등 소위 '특식'도 계획했지만 자존심과 사춘기 감수성 때문에 기피하는 학생이 많다"며 "담임교사들이 일부러 '김치반찬에 밥만 있어도 좋으니 도시락을 싸오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상처난 마음을 달래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 지원대상 고교생은 "친구들에게는 '속이 안좋아 도시락을 싸오지 않았다'고 핑계댔지만 너무 슬퍼 몰래 울었다"며 "두 동생의 도시락만 간신히 챙겨줬지만 얼마나 더 김치에 나물 반찬을 싸줘야 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식사를 할 때는 몰랐지만, 도시락을 싸오라는 통지를 받고 겁부터 났다"며 "교문 밖 식당도 놀림을 당할까봐 갈 수도 없는 처지다 보니 굶는 수 밖에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워낙 갑작스레 터진 일이라 시원스런 대책이 나오질 않고 있다"며 "실태조사와 현장의견 등을 종합해 월요일 중 대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창헌기자 [email protected] 네이버 댓글을 보니 한숨밖에 안나오는군요. 대다수 댓글의 내용이 이렇습니다. '나 소싯적에는 밥만 가지고 다녔는데.' '나 소싯적에는 포크하나 들고 점심시간에 돌아다녔는데.' '요즘 애들 쓸데없는 자존심만 있어가지고...' 거기다 더해서 '가난한 부모는 부모자격이 없다.' 까지 있더군요. 제 나이 아직 어리다면 어리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께서 심심하면 되풀이하시는 '나 소싯적에는...' 이 말이 정말 듣기 싫었습니다. 물론 어른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달라진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겠죠. 하지만 이미 어른들 세대와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와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정말 힘겨운 삶을 살아오신건 두 눈 감고 있어도 훤히 보입니다. 잘 압니다.(잘 안다고 말하는데 나이도 어린 니가 얼마나 알고있냐 라고 반문하시면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직접 그 시대를 살아보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그 어려움을 알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변화된 세상에 사는 아이들에게까지 그대로 물려줘야 할까요? 가뜩이나 예민한 나이의 아이들에게 부모님 세대가 그리했듯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길 바래야만 할까요? 부모님 세대때는 이런 어려움을 제도적으로 해결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지 않습니까? 이미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무료급식을 행하고 있고, 이에 대해 태클을 걸만한 사람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네이버 댓글에서 보이는 저런 태도들은 뭡니까? 제가 지적하고 싶은건, 가난을 단순한 개인적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국민들의 잘못된 사고방식입니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 는 말은 옛말입니다. 제 생각엔 정말 쓸모없는 말입니다. 가난은 이미 개인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입니다. 이런 인식없이는 cj푸드 사태같은 급식중단 사태가 나올 때 마다 도시락을 못싸오는 가난한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이 고등학교 등록금을 못내서 졸업을 못하는 불행한 사태가 계속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항상 네이버 댓글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찌도 이리 저와는 다른 생각들을 하고 사는 걸까요. 답답한 마음에 좀 길긴 했지만 글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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