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벌사회에서 소위 학벌 자체를 스펙으로 비벼보려면 SKY 정도는 바라봐야 한다. 대기업에서 쳐주는 대학도 흔히 말하는 대학 서열의 서성한까지인 경우가 대다수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한 해 SKY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대한민국 입시생 중 1% 밖에 없고, 그 외 이름값한다는 대학에 진학하는 이들도 3~5% 이내다. 그렇다면 그 밑의 대학생들은 대기업에 취업하지 못하는가 혹은 이미 학벌로 단단히 형성된 이 사회에서 인생을 패배자처럼 살아야 하는가? 결과적으로 말하면 그렇지 않다. 서울대를 나와도 능력이 없어 백수처럼 놀고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방 국립대를 나와도 좋은 자리에서 성공한 인생 살아가는 사람 얼마든지 있다. 대학교 공부? 과고, 외고에서 특별한 스펙을 쌓아온 이들을 제외하면 모두가 처음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시작하는 싸움이다. 명문대 졸업생들이 타 대학 학생들보다 실력이 좋은건, 그들이 더욱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했고,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으며, 좋은 강사진과 분위기 덕을 보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 왜곡된 대학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명문대에 들어간 혜택이다. 그것은 고등학교 때 보다 열심히 공부하지 못했거나 객관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것의 결과일뿐, 앞으로의 삶에 크나큰 제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 주위 학생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고, 명문대 학생들보다 기본지식이 부족해도 고등학교까지 벌려놓은 격차를 부지런히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면 된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학벌 떄문에 내 꿈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재수에 자신의 온 힘을 쏟아 시도해보거나, 안좋은 대학이더라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스펙을 만들어 놓고나서 말해도 늦지 않다. 가장 좌절스러운건 이 땅의 수많은 학생들이 단지 고등학교 입시경쟁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길줄 모른다는 것이다. 20대 초반. 무한한 잠재력과 동시에 그 어떤 삶이라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시기다. 그저 그런 대학에 들어갔으니 그저 그런 친구들과 농담 따먹기하고 술마시며 오락을 즐기는 것은 성공 지향적인 입장에서라면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고, 그동안 명문대 학생들과 벌어진 격차를 메꿀 생각도 하지 않은채 자신을 포기하는 행위다. 착각하지마라. 청년은 노력하는대로 이루는 것이다. 네가 서 있는 발판이 앞서 간 자들보다 허름하다고 해서 노를 저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더 부지런히 젓고, 더 열심히 저어라. 앞서간 자들 역시 격차를 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