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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서 올려요...!
게시물ID : humorbest_1898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해요Ω
추천 : 106
조회수 : 2509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2/08 13:22:59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2/08 01:40:23
 안녕하세요..! 즐거운 명절날 
 우울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오유니까 그리고 익명이니깐 그냥 쓸께요...
 이해해주세요...
 
 저 올해로 고 2되는 학생이에요
 
 후... 


 어렸을 때 사촌 오빠에게 더러운짓 당했어요,,,
 한번이 아니라,,,

 네 저 신고? 그런거 하지도 못했구요
 엄마? 아세요 엄마 제맘 정말 잘 이해해주시고요 
 엄마밖에 모르세요 근데 전 무서워요 
 그땐 제가 어려서 몰랐는데 
 아빠가... 할머니가... 고모가.... 다 아나봐요,,,하하
 그런것 같아요, 이런말... 처음 하네요...
 
 저 그일 이후로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 수업 들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살아왔고 그런얘기 
 다른 사람들 얘기인양 못들은 척 모르는 척 살아왔어요
 
 그리고 그 사람과도 2년 전만해도 정말 아무렇지 않은듯
 인사하고 얘기 몇마디하고...
 와,,, 이렇게 객관적으로 얘기하니깐.. 나 최악이다..
 그쵸? 언니 오빠? 전 제가 더럽다고 생각하지않아요
 그냥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생각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그래.. 엄마가 내 기분 이해해주시니까
 엄마가 그 이후로 날 지킬려고 노력해주셨고
 내 동생이 당하지않고 내가 당해 다행이다 생각도 하고요
 그 오빠란 사람이 날 그렇게 만든 그 당시에 중학교에서 
 왕따도 당해서.. 그래요,, 날 그냥 분풀이의 대상이라 
 생각했다고... 어려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전요,,, 병신...인걸까요?
 지금도 어떻게 또 같은 아파트에 살게됐어요...
 재작년에 군입대해서 어제 휴가 나왔대요..
 하하.. 그 사람은.. 정말,,,, 저에 대해 그날들 
 그 씨..저한테만은 정말 끔찍했던,,, 그 날들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봤을까요,,,? 사치일지도 모르지만...
 미안하다고 생각한적 있을까요...?
 
 중학생이되고 그 사람이 고등학생이 되서 어느날 길을 걷다 
 그 사람이 보이더라구요.. 하하 나름 잊구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또래 나이의 여학생과 있더라구요...
 정말... 그 순간만큼은...
 '언니 그 새끼랑 있지마요 '
 라고 말하고 싶은데...
 
 전 용기도 없어요 빽도 없고요 
 우리 엄마가 제 얘길 듣고 
 고모한테 전화를 건 날 
 저는... 심장이 너무나 두근거려서 
 치욕스러움을 넘어 죽어버리고 싶어서 
 정말 엄마한테 왜 말했지,, 싶은 마음이였는데..
 "그쪽 딸이 우리 아들방에 와서 지우개 달래서 줬다는데?"
 이러시더라고요...ㅎㅎ 이러고 끝이에요 
 제 이야기는 

 그이후로 저는 그냥..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살았고 
 그 사람도 아무일 없었단 듯이 
 저를 대했고 대해와요.
 
 어제 군대휴가로 집에 돌아왔다고 
 부모님께서 축하한다고 아빠는 고모부집에 가셨는데요...
 
 




 겁나요...

 저 요새 조금 행복했는데...
 아빠 사업 잘 안되시다 잘 되서 
 행복했는데..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고.,,
 하고싶던 미술도 하게 되서,
 잠시나마 잊고 살고 그런건
 기억할 가치도 없다 생각하고 
 나는 약하지않다 별거 아니다 

 딱 한번 엄마가 내 일을 잊은 줄 알고,,,
 다른 누구도 아닌 엄마가 잊은 줄 알고 
 얘기했던적 빼곤 
 운적도 없는데 말이죠...
 
 저 지금 막 눈물이나요...
 서러워서..? 내가 더러워서...?
 그런거 아니에요.
 여러분 잘 모르시는 분은 
 그런거 당한 사람들 막 
 발광하고 자살하고 신고하고 
 울고불고 그러실줄 아시나요,,,?
 저는 가끔 그렇게 복수하고 
 그러는 영화 보면... 
 제가 지금 이렇게 가만히 있는게
 아무렇지 않게 사는게 병신같이 사는건가 
 하고 생각해요...
 
 오늘 설날인데 저녁에 큰집으로 그 사람이 온다고 
 해서 큰집 안가려고요... 하하... 
 엄마아빠도 여행가셔서 그런지... 
 오늘 하루종일 우울하네요... 

 잊을라고 해도 잊혀지지않고 
 슬플때는 더없이 생각나고 
 기쁠 때는 더더욱 떠올라요...
 '네가 이렇게 행복할수있을만큼 깨끗해?떳떳해?'
 하고요... 
 제가 어쩜 너무 비관적으로 사는 걸수도 있지만
 저요... 정말 엄마가 혹시라도 걱정하실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잊은 척 살아왔더니... 
 엄마는 정말로 잊으신것처럼 사세요..
 아닌건 알지만... 솔직히... 왠지..
 하나남은 내 희망이 무너진듯.. 슬펐어요..
 친한 친구에게도 말 못하고... 밝게
 살아야지 잊어야지 잊어야지 정말
 그말만 수만번 해도,,,,
 이런일 비단 저뿐만이아니라 
 많은 분들이 겪으셨겠지만..
 오늘 하루는 저에게 위로 한마디만
 여러분께 부탁드려도될까요...?
 
 어짜피 아무리 잊으려 발버둥치고 행복해져도
 잊을 수 없다는걸 알았으니.. 이미 그건
 저의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였어요...ㅎㅎ
 전 제 나름대로 힘내고 열심히 살아 
 그 때의 기억을 잊을만큼 열심히 살아 
 정말 평범한 여자가 되려고 해요...

  오유 여러분의 위로를 마지막으로 
 저는 이제 완젼히 잊으려해요..

 오늘 하루만 도와주세요....

 이런 두서없고 어린 아이의 어리광 담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 그렇게 막 우울하고 그러지 않아요!!
 친구들은 저보고 되게 밝게 산다 그러고요!
 비록... 그일들 후로 남자... 들과는 제대로 
 얘기도 눈도 못마주치지만,,! 괜찮아요 그정도는 하하!!
 오유여러분처럼 저는 엄청 착하지도 엄청 못되지도 않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만 이렇게 어리광 피우고,,,!
 다신 이런 나약한 모습 안보일꺼거든요!
 우히히... 눈에서 막 줄줄줄 쏟아져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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