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실수 또는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으면 꼬박꼬박 끼어듭니다. 어떤 사람이 건물입구에서 흡연하고 있으면 여기서 이러는 거 아니다, 하며 못하게 만들고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이어폰 쿵쾅거리거나 새치기하면 잡아냅니다.
어릴 적엔 이게 정의감이라며 별 문제 없는 거라고 여겼는데, 성격장애의 일종인 것 같아요. 말다툼하다가 몸싸움으로 번질 뻔한 적도 많았고 그럼 전 일단 도망을 가곤 했어요. 회사에서도 영업부 부장님이랑 외근을 나갔었는데, 물론 저보다 스무살쯤 많으신 베테랑이죠. 근데 일 마치고 잠깐 쉬다가자며 자꾸 늑장부리는 거 보고, 이러시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딱...
그 이후로 그분이 저한테 틱틱대는게 영 더러워서 직장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ㅆ선비같은 사람이 조직생활하는 게 쉽지 않네요. 물론 잘못은 다른 이가 저질렀대도, 저는 불화를 일으키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더군요. 적당히 물러설 줄 알아야하는데, 그게 그만...근질근질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별로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여유부릴 주제도 아닌데 자꾸만 트러블을 만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