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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jpg 첫화보 4월호
게시물ID : humordata_1899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콘텐츠마스터
추천 : 2
조회수 : 240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3/26 00:48:57
블라우스 31만9천원,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블라우스 31만9천원,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첫 화보 촬영인데, 어땠어요?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긴장이 됐나 봐요.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계속 누워 있긴 했는데, 도무지 잠이 안 와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했어요. ‘내일 촬영 잘하려면 자야지, 자야지’ 하다가, 그 생각하느라 또 잠을 못 자서 ‘자야지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거의 밤을 새운 것 같아요. 
 
 
오늘 마트에서 토마토랑 브로콜리를 사면서 너무 평범한 소품일까 봐 걱정했는데 정말 멋지게 살려줬어요. 
우와, 직접 사 오신 거였군요! 토마토를 들고 찍게 될 줄은 몰라 사실 처음엔 당황했어요. 그런데 포토그래퍼 실장님이 알아서 잘해주셔서,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재미있었어요. 
 
 
닮은꼴 연예인으로 ‘손연재’, ‘김태리’가 거론되더라고요. 낯선 얼굴을 대할 때 사람들은 ‘닮은꼴’을 떠올리곤 하죠. 
아, 그런 말을 들을 때는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하하. 누군가 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에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아, 그렇게 보이는구나’ 하고 넘기죠. 
 
 
드라마 〈가시리잇고〉는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이죠. 웹툰 원작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나요? 웹툰 독자들이 이미 자기만의 상상으로 머릿속에 그린 ‘민유정’이라는 캐릭터가 있을 텐데, 그 상상력과 경쟁해야 한다는 면에서요. 
처음에는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웹툰 속 ‘민유정’이라는 캐릭터와 비슷하게 연기를 해야 할지, 차별화해야 할지 고민됐는데 감독님이 웹툰과 좀 다르게 풀어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부담을 덜고 저만의 ‘민유정’을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600년을 넘나드는 로맨스를 보여주는 타임슬립 드라마인지라, 조선 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연기를 펼치고 있어요. 사극과 현대극, 어떤 버전에서 연기할 때 더 편해요? 
사극 버전의 ‘민유정’은 단벌만 입고 등장하고, 현대극에서는 옷도 머리도 다양하게 스타일링을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사극이 편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현대극은 처음이어서 더 걱정한 부분이 있었어요. 
 
 
음악적으로 다재다능한 캐릭터로 등장하죠. 조선 시대 버전에서는 판소리와 가야금, 현실 버전에서는 버스킹까지. 그런데 알고 보니 실제로 음악을 굉장히 즐기더군요. 인스타에 직접 기타 연주하며 노래를 하는 영상도 자주 업로드하고 있고요. 
잘하지는 못해도 음악을 굉장히 즐기는 편이에요. 이번 작품에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가야금, 해금을 조금이라도 접해볼 수 있어 정말 즐겁게 배우면서 연기했어요.
 

블라우스 18만9천원, 팬츠 18만9천원 모두 르917. 워커 24만원 닥터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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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상을 찾아보고 너무 놀랐어요. 13년 전에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아빠 박학기 가수와 함께 ‘비타민’을 불렀던 사랑스러운 꼬마였다니! 어렸을 때부터 가수인 아빠에게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자랐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집에 있으면 아빠가 항상 기타를 치면서 노래 연습을 하셨어요. 공연장에도 자주 데리고 다니셨고요. 어렸을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꽤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가수를 준비한 적도 있었는데 배우의 길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우연한 기회에 연기 레슨을 받게 됐어요. 고등학생 때였는데, 연기하는 것 자체가 ‘신세계’ 같았죠. ‘이런 기분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계속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거예요. 연기 수업 시간이 엄청 기다려지고요. 그때부터 꿈꾸게 된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이건 내 길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요? 
저는 어떤 것에 대해 확신을 잘 못 하는 성격이에요. 스스로 계속 ‘진짜 맞나?’ 이런 의심을 하는 스타일이라. ‘아, 이거다!’라는 것보다는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라는 자아가 연기할 때는 없어지잖아요. 내가 실제로는 하지 못하는 것을 연기를 통해 발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본캐로는 할 수 없는 일을 부캐를 통해 이루는 거군요. 
맞아요. ‘박정연’으로는 하고 싶어도 안 되는 게 있거든요. 실제의 나는 할 수 없는 것을 연기를 통해 할 수 있다는 게 좋고, 나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다는 게 좋아요. 나 자신을 더 알아가고 싶거든요.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뭘 좋아하는지, 그런 것들을 연기를 통해 깨달아가는 것 같아요. 
 
 
평소에 하고 싶어도 못 한다는 건 주로 어떤 것들인가요? 
〈가시리잇고〉의 ‘민유정’도 실제로는 저와 되게 다른 면이 많거든요. 넉살 좋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라, 닮고 싶고 부러운 부분이 참 많아요. 연기할 때는 그런 모습으로 살 수 있잖아요. 그런데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민유정’처럼 행동하지 못하고, 여전히 낯을 가리고 쑥스러움 많은 제가 되거든요. 그런 걸 보면 역시 사람은 바뀌지 않는구나 싶어요. 잠깐 연기를 통해 다른 면을 보여주다가도 원래 나로 돌아오니까요. 
 
 
〈가시리잇고〉를 관통하는 주제는 ‘운명적인 사랑’이잖아요. 시대를 거스르는 사랑. 연기하며 사랑에 대한 관점이 변화된 부분이 있나요? 
600년 전 조선 시대 남자는 만나지 말자? 하하하. 끝을 예감하고 하는 사랑은 정말 할 게 못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끝이 뭐 “군대 갔다 올게” 이런 것도 아니고. 시대를 오가는 인연이니, 정말 언젠가 사라지는 거고. 못 볼 수도 있고, 어쩌다가 보게 될 수도 있고. 그런 사랑을 한다는 게 너무 용감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판타지니까 현실에서 가능한 사랑은 아니지만 ‘만약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못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 걸 보면 ‘민유정’은 참 용감한 캐릭터인 것 같아요.
 
 
실제로는 어떤 사랑을 꿈꾸나요? 
무조건적인 신뢰를 할 수 있는 관계. 그게 사랑인 것 같아요. 그냥 나 자체로 알아봐주고 믿어줄 수 있는 존재, 그런 사람이 주변에 조금이라도 있다면 내가 좀 덜 불안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그런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어요? 
특히 제 언니가 저에게 그런 존재예요. 어렸을 때는 싸우기도 하며 자랐지만 어느 순간 무조건적으로 나를 위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뭔가 자존감이 떨어져 혼자 힘들어하거나 할 때, 신기하게 그런 순간에 저에게 필요한 얘기를 해줘요. “나는 너를 무조건 믿어주는 사람이니까, 너에게 이런 사람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연기도, 내면도 이미 꽤 단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람들에게 익숙함이 주는 힘은 굉장히 크잖아요. 저도 익숙한 것을 찾게 될 때가 많고, 사람들도 익숙한 배우를 볼 때 안정감을 느끼니까요. 그러니 익숙하되 신선했으면 좋겠어요. 욕심일 수도 있지만, 지향하는 것은 바로 그런 배우가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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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cosmopolitan.co.kr/article/5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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