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삭제합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다음 토론방에서 놀다왔습니다.
청연은 친일(?) 박경원을 애국자로 묘사하고
알게모르게 관객에서 그런 이미지로 남게 조작한 영화가 맞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감동을 받고 영화를 보며 즐거웠지만(비행기 나오니깐)
인물과 상황을 잘 못 골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발하는게 당연한 듯 싶습니다.
누구말마따나.. 그 영화에서 나온 감동들은.. 박경원 개인사에서만 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글에 설득되었습니다
글방주인 : 잊혀져야 할 인물 박경원-청연- [21]
30455 | 200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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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史에 있어서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실패한 인생이라 해도 그 누구의 소중한 자식이었을 것이기에 그리고 자신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인생이었을 것이기에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둘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도 그의 불우했던 어런시절을 보면 그에 대한 측은함이 생기고 미리 도와주지 못했던 사회를 탓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개인史에 있어서이다. 하지만 좀더 시각을 넓이면 우린 과정보다는 결과에 중점을 두지 않을 수 없다. 실패한 인생에게는 고난과 가난이 남고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에게는 싸늘한 감옥만이 남을 뿐이다. 과정은 그저 참고자료 일 뿐...
박경원의 삶을 보면 정말 치열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치열한 삶이 영화화 되었을 때 그 감동은 얼마나 될까?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연기자들과 유능한 감독을 통해 영화화 되었을 때 그 감동은 더 할 것이다.
하지만 그 감동은 지극히 박경원 개인史에서만 남아 있어야 했다. 우리 민족의 감동이 되어서는 않되는 것이었다. 당시 국가와 민족이 개인 박경원에게 해 준것이 무엇이 있냐고 묻는 다면 대단하게 한가지 꺼내어 놓을 것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민족적 관점에서 그녀에게 면죄부를 줄수는 없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 민족성을 부정하지 않는 한 말이다.
그녀 개인에 있어서는 아쉬운 삶이 었다. 만약 조선땅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삶은 더 열성적으로 타 올랐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우리가 함께 느껴서는 않된다. 그녀가 저지른 친일의 행적이 너무 뚜렸하기에 그녀는 그 아쉬움을 혼자서 느끼며 민족의 관심에서 사라져야 한다. 우리 민족史를 위한다면 말이다.
만약 박경원에게 비행이 꿈이었다면 왜 권기옥과 같은 삶은 살지 못했냐고 묻는다면 너무 가혹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