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애낳은지 11년 됐는데 동치미 된장찌개에 대한 한 있어요ㅋㅋㅋ
한국에서 어렸을 때 겨울에만 먹던 건데요
마당에 묻어놓은 사람 세명 들어갈 만한 김치독에
동치미를 가득 담았었는데 반찬 별거 없을 때
동치미 건져다가 채썰어서 소고기 좀 넣고 부글부글
그냥 된찌 끓이는 거에요.
약간 시큼하고 아삭아삭한 그 맛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한뚝배기 저 혼자 다 먹었었어요.
근데 뜬금 임신했는데 그게 먹고 싶은 거임?????
그걸 만들어본 사람은 엄마밖에 없는데 엄마가 뚝딱뚝딱
해준 걸로 먹고 싶은데 미국 동치미로 하면 맛없다고 안해주심...............
결과는 11년이 지나도록 겨울되면 동치미 사다가
혼자서 끓여먹어요ㅋㅋㅋㅋ 그리고 그 때마다 뭔가 가슴에
허한 느낌도 들고 내가 셀프로 틀어막는 느낌도 나고 약간 슬퍼요
동치미 된찌는 지금도 저한테 특별한 음식이에여
아셨습미까 여러분
임신했을때 타이밍 놓치면 저처럼 무던한 사람도 소소한 먹을 거에
한맺힙니다. 와이프에게 잘해드리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