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의 쓰잘데기 없는 싸움은 대체로 용어만 제대로 정의하고 대화하면 대부분 일어날 이유가 없는 싸움이다.
집값 안정 : 내가 가진 집값은 오르고, 남들이 가진 집값은 오르지 않는다.
양성 평등 : 남자들이 누리는 권리는 다 누리고 싶고, 그 권리에 따르는 의무는 다하고 싶지 않다.
언론의 자유 : A 당이 잘못한 사건을 보도할때는 당명을 자주 언급해서 A당이 잘못했다는 인상을 팍팍 심어주고
B당이 잘못한 사건을 보도할때는 국회의원 모씨 라고 보도해서 B당이랑 엮이는 것을 극도로 제한한다.
노조 : 가입해서는 안되는 악의 조직이며, 빨갱이의 사상을 전파하는 극도로 나쁜 의견을 가진 폭력집단이다.
국토균형발전 : 좋은건 우리 지역에만 있어야 하고, 나쁜건 다른 지역에만 있어야 한다.
조세평등 : 나는 세금을 많이 내면 안되지만 나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세금을 많이 내야만 한다.
교육의 평등 : 내 자식은 민사고 자사고에 무조건 가야 하지만 남의 자식은 공교육에 맡겨야만 한다.
주거 안정 : 저소득자나 청년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장기임대주택은 지어야 하지만 우리집 근처에 생겨서는 안된다.
금융 평등 : 나는 집을 사기위한 대출을 저금리로 쉽게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남들이 집을 사기위해 대출을 받을때는
투기세력을 막기위해서라도 대출을 고금리로 어렵게 받아야만 한다.
말실수 : 내가 한 말은 잠깐 말실수를 했을 뿐이지만 저새끼가 한 말은 평소 저새끼의 인성이 썩어있음을 보여준다.
공정경쟁 : 심판은 내편만 들어야 하고 나한테 유리한 판결을 내려야지, 상대에게 유리한 판결을 하면 안된다.
공정사회 : 나는 그냥 남들 하는대로만 했을 뿐이라 잘못이 없지만, 저새끼는 법을 어긴건 어긴거니까 법대로 처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