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인데 일에 대한 의욕이 없으므로 음슴체.
몇년 전 12월 중순.. 밤늦게 집에 가고 있는데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 은색 비닐봉투를 목격.
뭐지? 생긴건 꼭 의류쇼핑몰 봉다리 같은데?
100미터쯤 가니 이번엔 작은 택배박스가 길위에서 발견.
으잉????
천천히 지나면 길 앞을 쭉 보니
여기저기 택배박스가 하나씩 굴러다님.
산타할아버지가 좀 일찍오셨나?? 하는 생각을 하며
더 앞쪽을 보니...
작고 노란 택배탑차가.. 뒷문을 열고 달리며
택배상자 랜덤투척을 시전하고 있음...
아놔...
일단 밟음.. 신호는 지키지만 꽤 밟음
쌍라이트와 클락션 시전.
택배차는 자기한테 왜 시빈가.. 싶어 격렬히 달림
그럴때마다 뒷문이 열리며 랜덤 아이템 증정.
신호 4개 지나며 큰 사거리에서 드디어 옆차선에 나란히 섬..
창문을 내리니 택배아저씨도 창문 지이익....
'아 왜요? 뭔가 그리 따라....'
'아저씨...뒤에 문열렸어요.. 택배 다 떨어졌어요..... '
3초간의 정적.. 조용히 내려서 후방주시
바닥에 떨어진 주인 못찾은 아이템들 발견.
움직임이 멈춤...
전 거기서 유턴받아서 집으로.
집 근처에 택배 지점이 있는데 거기서부터 흘렸을꺼라고 추측..
암튼 아저씨는 멘붕이지만..더큰 피해는 막았을것으로..
(그 사거리 지나서 올라가면 올림픽대로..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