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마 인구추정에 대한 학계 논의

http://www.princeton.edu/~pswpc/pdfs/scheidel/070706.pdf / 2007년에 스탠포드 고전역사 교수인 Walter Sheidel이 쓴 로마 인구추정에 대한 방법론 비교소개 논문인 Roman Population Size : The Logic of the Debate 입니다. 결론을 주는 논문이 아니라, 주요 진영인 High-Count와 Low-Count의 입장을 비교소개 합니다.

http://www.reddit.com/r/AskHistorians/comments/1y0r1t/how_big_was_the_city_of_rome_during_the_its/ 이 논문내용에 대한 매우 짧은 요약

고대로마역사학계에서 고대로마의 인구수에 대한 추정은 High Count와 Low Count의 입장으로 나뉩니다.

Low Count는 2005년에 사망한 옥스포드 고대사 교수였던 Peter Brunt를 중심으로 한 진영이고 ( 이탈리아 본토 인구 6~8백만 ),

High Count는 현재 생존해 있는 이탈리아 사피엔즈대 역사학 교수인 Elio Lo Cascio를 중심으로 한 진영 ( 이탈리아 본토 인구 최대 1천 6백만 )입니다.

양쪽 모두 5년단위로 이루어진 로마 켄소르 자료를 근거로 해석의 차이와 참조정보 ( 당시 이탈리아의 도시화 수준, 현장조사, 노동시장, 생활수준, 병역인구수, 수도교용량, 중세/근대도시인구수와 비교 )를 어디까지 보느냐의 차이에 따라 갈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켄소르 인구가 전체 인구를 의미하느냐, 남성시민권자를 의미하느냐, 노예와 여성이 포함되느냐 안되느냐가 가장 큰 쟁점사항입니다.

여기서 로마시의 인구는 이 추정의 15% 정도로 봅니다. 따라서 Low Count의 경우 90만 ( 6백만으로 볼때 )에서 High Count의 경우 150만까지도 보지요.

저는 제 나름의 추정 ( 켄소르인구에 기반한 )으로 이탈리아 북부의 로마지역 인구 ( 기원전 89년 로마전역으로 로마시민권이 확대되기 전 )를 300만 정도로 봤습니다. 논리로 보면 Low Count입장인 셈이죠.

로마인구에 대해서 어떤 추정을 하건, 모두 개인의 입장이 있는거니 뭐라 할 이유는 없지만, 객관성 확보를 원하시거나, 기존 논의와 현저하게 벗어난 주장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찾으신다면, 굉장히 오래된 논의인 고대로마 인구 추정에 대한 High / Low Count에 대한 확실한 논리적/실증적 반증이 필요하다는 걸 기억해주셨스면 합니다, ( 역사전문가들이 설파하셨으니 그냥 그대로 믿어라는 전혀 아닙니다. 그 분들도 사람이고 절대로 맞는건 세상에 없으니까요. 다만 대단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연구가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그림은 논문에서 발췌한 고대로마 ( 로마시가 아닌 이탈리아 전역 인구 추정 ) 의 High Count / Low Count 숫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