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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다. 하지만 누구도 탓할수가 없다. 그래서 더 서럽다.
게시물ID : gomin_1904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니스타크
추천 : 1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8/07 01:25:41
나와 내 친구들은 유학생들이다. 

한달 안에 전부 미국 혹은 일본으로 떠난다.

아이비리거도 많고 하나같이 실력은 대단한 녀석들.

그런 친구들이 페북에 클럽에 간다고 이름들이 언급된 글을 올리더라.

내 이름은 없었지만 난 간다고 다른 친구들에게 말했다.

원래 난 말하기 보단 듣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여러 친구들과 있을땐 조용히 듣는 편이다.

오늘도 저녁 같이 먹으면서 재밌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었지. 

간만에 만나서 듣는 거라 재미진 이야기 많이 들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클럽에 들어가는데 8만원이라더라. 

한 녀석이 여차여차해서 초대권으로 들어가는게 그 가격이랜다.

이름이 언급돼있지 않던 난 15만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었다.

8만원도 가까스로 낼 수 있었던 난 어쩔 수 없이 홀로 도망치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돈을 빌린다는 말을 꺼내자 마자 일그러지는 얼굴들.

그리고 초대권이 없어도 당당히 15만원을 내고 들어가는 그 친구들.

우리집은 날 유학 보내기엔 조금 사정이 안된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당연히 클럽에 15만원씩 꼴아박는 것은 사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서럽다.

처음에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은, 초대받지 못한 나이긴 하지만....

왜이렇게 서러울까.

내가 사람들을 잘못 본걸까.

울적한 마음에 맥주 한캔을 비우고 내일 도서관에 반납할 책을 마저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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