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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5kg이상 반려견 관련해서 개소리가 창궐합니다.
게시물ID : animal_190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발호구
추천 : 5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08 19:46:26
주된 주장은, "모든 개들은 사람을 물 수 있고, 문다면 큰 개가 더 악력이 세므로 15kg이상 개는 입마개를 하자" 라면서 현자라도 되는 양 이야기하는데요.  

똑같이 보자면, "모든 사람들은 타인의 아구창을 날릴 수 있고, 그렇다면 체급이 더 큰 사람이 근력이 더 크므로 70kg이상 사람은 수갑을 채우자."  어때요?  아니, 사람이 정신병이 있지 않고서야 왜 아구창을 날려?  그럼 묻지마 범죄는 왜 일어나는지... 

포인트를 잘못 잡는 겁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개의 무게가 아니라 왜 개가 사람을 물게 되는지, 

아래도 똑같이 문제가 되는 건 누구한테 맞으면 더 아프냐가 요점이 아니라 왜 때리느냐 어떻게 때리는 걸 방지하느냐 입니다.  

나라에서 예산이 넘쳐난다면 국가에서 강형욱같은 사육사들을 대거 고용해서 반려견주들의 무료 교육이나 문제견들의 정기 평가가 제일 좋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안되니까 지금으로는 이웃의 관심과 적극적 신고, 그리고 그를 통한 계도가 중간해결점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최시원이 반려견 목줄 안하고 돌아다니는 데 대해서 이웃들이 신고를 해서 진짜 벌금도 물고 사회적으로 비판도 받고 했다면 목줄을 하고 다닐 확률이 더 높지 않았을까요?  최시원 본인도 문제이고, 이걸 그냥 넘어가는 주민들의 신고의식도 문제이고, 신고를 했다면 그냥 넘어가는 경찰도 문제입니다.  

이런 비상식적인 문제로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 자체로 실소가 나오고요.  제가 하소연 하나 하자면, 무개념 견주들 때문에 피해를 제일 많이 보는건 개 안키우는 사람들이 아니라 개념견주가 되려고 시간, 돈, 노력 투자하고 산책 나갈때마다 노심초사하는 견주들입니다.  왜냐면 양쪽에서 피해를 보니까요.  무개념 견주들 개 지나갈때마다 긴장해야 되죠, 거기다가 개 키운다는 이유만으로 개 없는 사람들한테 욕먹고.  개인적으로 저는 눈이오나 비가오나 (양심에 손을 얹고 비올때는 가끔 그냥 잠 ㅋ) 여섯시 반에 기상해서 개들 산책 시킵니다.  주로 집에서 지내는 데다가 스트레스가 공격성의 원천이니까요.  그리고 택배나 배달이라도 오면 케이지에 넣어놓고, 상생하려고 정말 노력합니다.

최근에 우리 몰상식한 아파트도 "대형견은 입마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데, 대형견의 기준도 안정해놓고?  그냥 보기에 크면 입마개 하는건가?  그럼, 저같이 보기에 인상 더럽고 사람 치게 생긴 놈은 수갑 차고 엘레베이터 타야되는겁니까?  일단 우리 개들은 25kg 안팎으로, 통념상 정해진 "중형견"이고, 종 역시 콜리, 셰퍼드 믹스로 목양견종에 공격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지 못했으니 전 입마개 안합니다.  입마개를 하게 되면 오히려 개들을 괴물로 인식해서 사람들이 겁을 먹게 되고, 개들이 그 공포에 반응해서 더 감정적으로 반응합니다.  

그냥 내가 느끼기에 그러냐고요?  아일랜드에서 90년대에 핏불테리어, 스태포드샤이어 불테리어, 릿지백, 셰퍼드(!), 아키타견, 도베르만, 로트와일러 (근데 셰퍼드만 빼고 거의 나머지는 투견 맞음 ㅇㅈ) 등 11개 견종에 대해 "16세 이상이 튼튼한 목줄을 하고 공공장소에서 입마개를 할 것"이라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98년부터 2013년 사이에 오히려 개물림 사고로 인한 입원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죠.  연구 결과, 공공장소에서 개들에게 공포를 느낀 사람들에 대해 개들이 공격심리가 더욱 늘어나 오히려 공격 사건이 많아졌다는 겁니다.  

이렇게 문제의 해결을 개에 두는 것 자체는 이해가 갑니다.  왜냐면, 사람보다 개를 탓하기가 쉽고, 그냥 "죽이면 되지 않냐"는 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으니까요.  뭐 이 생각의 몰상식함은 입아프게 말하지 않겠고요.  미국의 경우도 경찰을 직접 공격하지 않는 이상, 2,3회의 교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개들이 교화가 되지 않는건 절대다수가 견주들이 게을러서 안하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에 안락사 시키는 경우는 개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개를 사랑한다면서 방임의 형태로 학대하는 견주에 대한 처벌입니다.  이걸 사회적으로 이해를 못하는 분위기 같습니다.  

15키로 이상 개들에 대한 입마개 논란은 그 자체가 생명경시를 바탕으로 한 몰상식한 토론이고, 견주의 반려견에 대한 책임을 면책하자는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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