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네 아이 유치원 학예회에 간적이 있습니다 뜬금없이 거길 왜 갔냐 하면 그 언니는 애가 3명이고 같이 애봐줄 사람이 급하다 하셔서 간거였습니다
언니 : 우리xx의 학예회 몇일날 몇시에 하는데 너 와라 나 : 언냐 내가 왜 거길가? 언 : 지금 애아빠가 출장땜에 도저히 못온댄다 그날 oo좀 봐주라 나 : 귀찮.. 내가 아무리 혼자논대도 그날 시간 없을듯 레이드도 뛰어야 하고 언 : 끝나면 고기먹으러갈꺼다 너도 가자 나 : 몇시에 언니님네 집으로 가면됩니까?
그리하야 출발하게된 학예회
뙇 도착한곳은 교회!!! 교회부설 유치원!!!
그렇다고 그 언니가 독실한 기독교신자냐? 노노 불교임
제가 워낙 종교에 시달린게 너무 많았기에 특히 기독교라면 중학교를 기독학교에 걸려서 매일 아침마다 기도합시다 방송을 듣고 매주 음악실로 끌려가서 성경공부를 당하고 매주 운동장에 다 모여서 강제 예배하고 매달 성경 내용 시험을 쳐야 했던 그런 끔찍한 기억들이 새록 터지면서 언니에게 일갈을 내비쳤습니다 아니 얘가 아직 어린 상태에서 개념도 안박힌 애한테 하루종일 하느님이 어쩌구 기독교가 어쩌구 교육시킬 이딴곳에 보내다니 왜임!!!!
그 언니 한숨을 푹 내쉬면서 답하더군요
본인도 여기 보내면서 그토록 싫었다고 그런데 애 3명다 국공립 순번엔 다 탈락했고 사립보다는 그나마 여기가 젤 싸서 하는수 없이 보냈다고 자기도 그런 위험성 한다고 (그언니도 기독교 싫어함) 그런데 어떻하냐구 애를 유치원을 안보낼수도 없고 옛날처럼 집에서 가나다 갈켜주다가 학교보내도 되던 시절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가 3명인데 교회 부설이라도 형부 외벌이로 애 3명 유치원 보내는 비용만으로도 뼈가 빠질 지경인데 교회부설이라 싫다고 엄청 더 비싼 사설을 보내겠냐고 그것가지고 다그치지 마라 하시더군요
솔직히 경험없는 저로선 더는 말을 못하는...
그언니 말로는 실제로 거기 학부모들도 대부분 착실한 기독교신자라서 애를 위해서 보내는 사람보다는 그저 싸니까 보낸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언닌들 가격 저렴하고 조금은 더 믿을만한 공립 보내시고 싶으시겠죠 가까운데도 없고 매일 차타고 등하교 시키더라도 보내고픈데 그마저도 탈락하고 하는수 없이 대체수단으로 원치도 않은 곳에 보내는 그 심정을 과연 안읍읍은 알까요?? 모를껄요?? 도대체 실무진조차도 그걸 체크하는 사람이 없었다는건.. 알고있음에도 바른소리하다간 자리가 위험해보여서 입꾹 닫은 사람들과 집에 돈이 남아돌아서 사립보내고 올ㅋ 사립이 낫네 하는 사람들과 집에 관심조차 없어서 애가 어떤 유치원에 가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만 있나 봅니다
솔직히 이럴때 그 언니에게 이랬다더라 라고 기사 링크주면 그 언니도 진짜 접시하나 깨면서 화낼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