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성금으로 숭례문을 복원하자는 제안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13일 오전 방송에서 진교수는 "숭례문이 불우이웃이냐"며 "사고는 자기가 치고 재미는 자기만 보고 왜 돈은 우리가 내서 수습하냐는 것이 국민정서"라며 "이명박 당선인을 왜 '2MB'라고 하는지 알겠다"며 "2메가바이트 수준에서 정책을 만들어서 2MB"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일부 언론들과 시민단체들이 이미 성금모금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도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예산범위 밖에서 어떤일이 생겼을 때 하는게 성금이다. 성금을 모금하는건 사태를 호도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낸 세금 내에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 당선자가) 무슨 생각하는지 뻔히 들여다 보인다. '불타버린 국보 1호,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다시 서다'라는게 감동적인 드라마고 그 (복원된 숭례문) 앞에서 활짝 웃으면서 사진 찍을 것이며 모금운동도 자기가 발의했으니까 복원의 공까지 자기가 챙기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도 그런게 잘 통할까 싶다"고 비꼬았다. 진교수의 공격은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도 피해가지 못했다. 진교수는 숭례문 화재사건 발생 다음날 나대변인이 "노무현 대통령이
봉화마을에 가진 관심의 10분의 1만 있었어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한 것에 대해 "나경원 대변인이 참새 아이큐의 10분의 1만 가졌어도 대통령 사저와 숭례문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정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진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도 안했는데 벌써 노무현 정권 5년을 겪은것 같은 피곤함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교수는 지난해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에 대해 혹평을 가해 논란을 일으이 되기도 했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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