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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제가 태워 먹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905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oz
추천 : 84
조회수 : 2077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2/15 14:19:09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2/15 13:47:01

저는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33살 한국 사람입니다. 

외국 나오면 뭐 애국자 된다느니 뭐 이런걸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출근전 미국 아침뉴스에서

태안반도가 검게 물든 모습을 보고, 미국 신문에서 숭례문이 새까맣게 탄 모습을 보고

난생 처음 나라의 미래가 적정되어 눈물이 나왔습니다. 


오유에서는 2MB가 범인으로 몰고가는 분위기 입니다. 저도 방화범 보다는 2MB 잘못이 크다고 생각하고

같이 욕을 하였습니다. 불을 낸다고 불이 나는게 말이됩니까 국보1호가...


요 며칠 회사다니면서 한국의 분위기와 정치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다가 전 제가 한 행동에 깜짝 놀라서

이 글을 올립니다. 


전 정치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군대에서 있을때 선거때는 영외로 나간다는 사실만이 즐거웠고, 옆에있는 

동기에게 "1번 찍으면 되냐?" 하고 물으며 즐거워했습니다.  군대 줄여준다는 후보나 찾아 찍어야지 하고 유인물을 뒤적였고...

또다른 선거때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또다른 선거는 일단 삶이 힘드니 당이나 바꾸자 하는 맘으로 찍었습니다. 



잠깐 미국의 예를 들면.... 뭐 제가 초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오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곳 교육은 가장 먼저 친구들과 노는것부터 배운답니다. 자연스럽게..

그리고 그 다음에 배우는 것이 그 반의 지도자를 뽑는 것을 배운다고 합니다. 


어릴때부터 좋은 지도자를 뽑자는 취지가 좋다 나쁘다, 그리고 미국의 지도자가 잘 뽑혔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미국의 교육 정책에는 지도자 뽑는것이 공부 잘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의 선거하는것을 보세요....

취업이 임박한 사람들은 취업률 높인다는 후보를 찍습니다. 지방에 계신 분들은 지방으로 수도를 이전한다는 후보를 찍습니다. 장사하시는 분들은 세금 줄여준다는 후보를 뽑습니다. 

서울 사시는 분들은 물론 서울 시장 뽑을때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보시고 뽑으셨겠지요, 물론 그냥 당보고 찍으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우리나라 선거... 대다수 사람들이 이제 국민의 지도자,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 뽑는 기준을 상실했습니다. 
자기 눈앞의 이익만 보이고, 그것을 실현해 줄것 같은 후보를 찍고

뭐 솔직히, 이젠 찍긴 찍지만 해줄거라고 기대도 안합니다.


상황이 이러니, 눈에 보이는 정책, 임기중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는 정치인이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예전 대통령 되기전 주변에서도, 그래도 이명박이 서울시장 잘했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구조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정치인은 국민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바른말을 하기보다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것만 찝어야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무소속 국회의원은 뽑아봐야 힘도 못써.... 대다수의 국민들이 생각합니다. 

그냥 일단 여당은 견제하고 보자.... 그래도 여당이 되어야 나라가 평안하지......

그냥 먹고살기 바빠서 그냥 이당 아니면 저당으로 투표를 합니다. 



네티즌,... 그리고 국민 여러분...

대표자를 뽑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사전에 사람 됨됨이를 보고, 공약과 과거를 살피고

그 사람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2MB 는 남의 말을 안듣고 독단적이라는 것을 아마 주변 사람들은 감지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불도저라는 긍정적인 별명을 앞세워 덮인 독단적인 사람....

앞으로 총선 그리고 더 나아가 다음 대선때는....

정말이지 나라를 걱정하는 대통령이 나오길 정말 간절히 기원합니다. 



내가 무심코 투표한,,, 이번엔 여당이나 찍자, 야당이나 찍자... 뭐 공약은 그게 그거지뭐...

하던 내 자신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고 저런 지도자를 뽑고 숭례문을 태워 먹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총선.... 후보들의 인품,성품, 능력 배우자 고르듯이 따지고 당선 후에도

계속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인지 구분하는 능력...

지금부터 길러 나가야 합니다. 

당일 되어서 그냥 2mb가 나대니 견제나 하자....라는 사고방식...

또 다른 국보1호 태안 사태를 부릅니다.

네티즌 여러분.... 그냥 2MB 유머만 보고 낄낄되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걱정하는 젊은이들이 되었스면 좋겠습니다. 


베오베 이런거 관심 없습니다. 그냥 넘 답답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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