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몽실이는 사람을 너무 좋아했어요
엄마랑 오빠한테만 붙어있고
간식도 좋아하고 너무 이쁜 아이였는데
아침에 인사하고 보니 몸과 부리가 차갑게 식었어요
부랴부랴 앵무새 감기 증상 알아보니 그동안
재채기하고 잠을 많이 잔 게 설명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갈 줄 몰랐어요
바보가 바로 옆에서 잤으면서 한 번 소리라도 냈어야지
보일러를 좀 더 세게 틀어줄 걸
이불을 좀 더 깔아줄 걸
재채기 할 때 병원에 바로 데려가 볼 걸
얼마나 추웠을까요
몽실이가 쓰던 밥그릇 물그릇
장난감 아직도 몽실이 흔적이 여기저기 남았는데
정말 속상해요 정말 슬프네요
네가 훨훨 날아 간 하늘나라에서 이쁘게 잘 지내길 바랄게
몽실이가 좋아하는 해바라기씨 많이 먹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있으렴 몽실아
몽실이 잘 가 안녕!
나중에 다시 만나!
오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