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동안 군바리 군바리 소리 참 많이 들었는데,
군인들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소리로 그리 좋은 기분은 들지 않는 말이지요.
암튼 본 썰은 이러한 군인들을 대하는 우리나라의 풍토와는 전혀 다른 이야깁니다.
제 대선배님이시죠. 그분이 중령으로 예편하시고, 미국에서 노년을 보내셨는데,
한 번은 미국 국내 항공사(델탄가 아메리칸 이글인가?)의 비행기를 타고 이동 중이셨음.
미국은 좀 싼 비행기표를 끊으면 2번 3번 갈아타고 갈아 탈 때마다 몇 시간씩 기다리고 그럼.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가 도착하고 왠 군인들이 10여 명 탑승했는데,
미국 국내 항공사 중 기내식 주는 항공사는 이젠 없음. 거의 대부분 음료수 제공이 다임.
샌드위치 등 이런 것은 돈받고 팜. 근데 좀 비쌈. 샌드위치 한 조각이 7-8불 이럼.
그러니가 그 군인들이 아 비싸다. 비싸서 안 먹을래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이 분의 귀에 들림.
그러자 그분이 스튜어디스를 불러 이 비행기안에 있는 모든 군인들에게 샌드위치를 돌리라고,
내가 돈 내겠다고 하심. 훈훈하신 선배님, 배고픈 군인의 심정을 아신거임.
그런데 갑자기 기장이 기내 방송을 똭~~
"지금 한 동양인 노신사께서 기내의 장병들을 위해 샌드위치를 쏘심. 항공사를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함" 이러는 거임.
그러자 기내에서 박수가 터지고, 몇몇 백인들(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내가 못한 일을 해 줘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5불, 10불, 20불짜리를
선배님에게 주는 거임.
그렇게 받은 돈이 샌드위치 산 금액의 배가 넘는 거임. 이돈을 그 선배님이 챙기실 수는 없었음.
그래서 선배님은 비행기가 도착하고 난 뒤 내리는 도중. 군인들 중 한 병장에게 가 그 돈 전부를 전해주며,
부대에 도착하기 전에 맛난 것 사먹고 들어가라고 다 주심.
여기서 다시 한 번 박수를 받으시고 즐겁게 귀가하심.
사실 한국, 미국 군인들은 차이가 있음. 한국은 의무적인 병역 이행, 미국은 자발적인 병역 이행.
곧, 스스로 원해서 간 군대이기에 전쟁에 가도 그건 당연한 거임. 이런 당연한 일에 미국인들은 감사를 표함.
근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떰? 원하지도 않는 군대에 갔다가 욕은 욕대로 먹고, 빈정상하고..
담달 울 아들이 군대에 감. 8월 7일 306으로.
군에 보내기 전에 힘들고 고통스럽고 군생활 힘들다 느낄 때
너로 인해 편히 자고 있는 가족들을 기억하며 이겨내라고 얘기해 줄 작정..
지금도 집떠나, 낯선 곳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수고하고 애쓰는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슴.
고마워요, 수고해요, 그리고 건강하게 전역하여 사회에 무사히들 복귀하시기를...
대한민국 군인 모두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