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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여자, 남자를 만나다 - 1
게시물ID : lovestory_190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ㆀ푸른바다ㆀ
추천 : 6
조회수 : 104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11/05 16:13:35
여자, 남자를 만나다 ··´″```°³о☆ 덜컹.. 덜컹.. 빠르게 지나가는 바깥풍경을 뒤로하고 눈을 부치려 창턱에 팔을 걸치고 턱을 괴었다. "....................." 풀썩- 갑작스런 묵직한 느낌에 깜짝놀라 눈을 뜨고 고개를 돌리니.. 그다! 톡..톡...톡톡톡!! 아래로 흘러내린 머리결사이로 보이는 그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보지만- 꿈쩍않는 이남자! ================================ ┖첫만남┒ ===================================== "도착지를 말씀해주십시요" "....... 아무곳이나요.." "행선지를 정확히 말씀해주셔야지요,손님." "...................." 행선지라-.. 어디론가 떠나보려 무작정 서울역까진 왔는데.. 막상 떠나려보니 어디로 갈지 빼곡히 들어선 지명앞에 막막하기만 하다. "부산행이요!" "두분이십니까?" "네!" 어디선가 나타난 한사람- 자기멋대로 표를 끊더니 생글거리며 내게 건낸다. ".........." "받으세요-" ".........." 멍하니 서있는 내게 덩그러니 표한장을 손바닥에 꾹- 눌러 쥐어주고는 어디론가 뛰어간다. "즐거운 여행 되십쇼!!" [뭐..지?] 부산행 새마을호. 기차는 처음이라 표가 낯설다. 표를 들고 광장으로 나오니 시끌시끌- 구경꺼리라도 났는지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을 보니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사람많고 시끄러운건 질색이야-] 고개를 돌리려는 내 눈에 낯이익은 남자가 보인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환한 웃음을 지으며 건반을 치는 그 남자는 무지 행복해보인다. [요즘은 닮은사람이 많은가 아까 표를 준 사람과 비슷하네] "뭘 그렇게 중얼거려요?" "흐익-" 그남자다. 놀라 연주하는곳을 쳐다보니 이미 반주자가 바뀌었다. "또뵈요?" "................" 어느새 친숙한듯 말거는 남자를 보자 거북하다. 자리를 피하려 대답을 회피하고 휙- 하니 가려는데 길을 막는다. "연주 괜찮았나요?" "..................." 남자를 피해 앞으로 가고있으니 따라오면서 말을 건다. 발걸음을 빨리하니 이남자 역시 똑같이 빨리한다;; "벙어리에요?" "아니요" "우와!" 하얗게 고른 이를 다 드러내놓고 환하게 웃는 이남자. 걸음을 멈추고 그사람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너무 잘생겼죠?" "..................." 도저히 나와는 다른 차원에 사는 사람이다. 한숨 폭- 하니 내쉬고 아까 받았던 표를 내민다. "왜요- 부산가기 싫어요?" "............." "그럼 목포나 정동진으로..." "모르는사람에게의 호의 그렇게 반갑지않네요" [상처받았을까...]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그남자의 손에 다시 표를 쥐어주고 그가 그랬던 것처럼 뒤돌아 뛰었다. "저기요-" 뛰고싶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 뛸수없다;; 뛰는척 빠른 걸음을 하며 그를 피해 다니다 여자화장실로 도망쳤다. [스토커야 머야- ;;] 가쁜숨을 몰아쉬며 화장실로 들어서는순간. "어..엄마?" "이눔의 지지배!! " 몰래 놔둔 쪽지를 금새 보시고 이곳까지 쫓아오셨나 그래.. 들어오자마자 다시 바깥으로 나가야하나- 비누칠이 채 가시지않은 손으로 날 잡겠다고 쫓아오시는 어머니.. 되돌아 뛰는 내 옆으로 남자도 같이 뛴다. "입구가 몇번이죠?" "네?" "부산가는 열차 입구가 어디냐구!!" "이..이번!" 액션영화가 따로없다. 얼떨결에 그남자 손을 잡고 요리조리 사람들 사이를 지나 입구를 통과했다. "안간다면서요?" ".............." "즐거운 여행 됩시다~ " "흥.." 이렇게... 그와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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