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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90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Ω
추천 : 2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8/08 00:15:38
나는 참 때때로 기억력이 좋은게 원망스럽다.
지금은 남남이 되어버린 15년전,10년전,2년전 인연들의 집 전화번호까지 아직도 기억이 난다.
메모리엔 삭제됐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전화기 패드에 손가락을 올리면
자동적으로 반응을 해서 번호가 떠오른다..
지금은 이미 바뀌어버렸거나 없어진 번호라서 기억할 필요가 없는데도..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그녀의 흔적을 쉽게 찾게 되는데 그러다가 알게된 2년전 연인의 트위터..
사진을 보니 더 예뻐졌던데 똑부러진 성격은 변한게 없는지 꾹 다문 입술이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트위터엔 다른남자와 썸씽이 생겼는지 알수 없는 의문스러운 글이 올라와있더라구..
여태까지 그런글은 없었는데
마음 정리한지 오래돼었는데 왜 이렇게 허튼 기대가 드는지.. 그 글에 나와있는 '당신'이 나였으면 하는
헛된 바램들.. 나일리가 절대 없는데도.. 그리고 이내 혼란스러워 진다.
내가 정말 마음을 접은걸까.. 충분히 무뎌졌으리라 생각했는데 이 아이가 딴 남자의 여자가 된다고 상상을 하니
금방 우울해졌다.. 아니 정확히는 모르겠다 내 자신을.. 너무 복잡하다.
베이지가 부른 지지리라는 노래가사가 문득 떠오른다.
'여전히 날 흔드는 사람아, 멀리서도 날 울리는 사람아'
어디서 주워들은건데 남자의 사랑은 헤어질때 끝나는게 아니라 그 여자가 새로운 사랑을 할 때 끝나는거라던데
내가 그런 케이스일까..
가끔은 내 기억력이 원망스럽다. 그냥 빨리 잊어버리는 바보였으면 좋았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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