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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는 뭘까요...
게시물ID : freeboard_1908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빠나나쨩
추천 : 0
조회수 : 2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0/06/17 00:30:33
정말 좋아하던 아티스트가 있었어요. 그룹 내 최애는 그 사람이었고 솔로로 전향할때도 정말정말 좋아했었어요. 그러다가 나이먹고 덕질이 시들해졌고 전 다른 사람으로 갈아탔죠. 그동안 행복했다고는 못하겠어요. 나는 우울증이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싸우기도 했고, 집안 문제도 있고, 대학에서는 적응하지 못해 빙빙 겉돌기만 하고 그랬는데...
그 사람이 자살을 해버렸어요. 알고보니 우울증이 있었대요. 악플도 많이 받았대요. 그게 뭇내 걸려서 잊지 않으려고 했어요. 곧 있으면 1주기인데 그때까지 잊으면 안된단 어떤 사명감에 사로잡혔어요. 이건 내게 내리는 벌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을 좋아핮 죄이지 않을까? 그 흔한 선플 하나도 못단 벌이지 않을까? 이렇게요.
한편으로는 그 사람과 나를 겹쳐본 것도 있어요. 나도 우울증이 있거든요. 나도 죽고싶었거든요. 그래서 내 말로도 저렇게 죽어버리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더 잘해주려고 노력했어요.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이미 죽은 그 연예인 인스타 디엠으로 매일 예쁜 말을 보내규, 노래도더 만이 듣고... 근데요, 사람이 너무 행복하고 바쁜 시기가 오니까 그 사람을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
왜 이 글을 쓰느냐? 그 대답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나는 죄책감을 느껴요. 평생 그 사람을 생각하며 슬퍼해도 모자란데 내가 행복해도 될까? 이 생각이 계속 들어요. 내가 잊어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차츰차츰 잊어버리면 결국 그 사람 혼자만 남을텐데 그럼 어쩌지? 외롭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계솓해서 들었어요. 마음같아선 저도 잊고싶어요. 편안해지고 행복해지고 싶은데 그러다 그 사람이 홀로 남겨질까봐 불안해요.
그냥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털어놓는 거예요. 이런 글 적어서 미안해요. 그냥 그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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