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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앞두고 계신 분들께 드리는 조언
게시물ID : baby_1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우보이블루
추천 : 19
조회수 : 954회
댓글수 : 74개
등록시간 : 2014/07/07 14:30:04
이제 아빠 경력 5년차로서 느낀점을 여기서 풀어봅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아빠로 가는 길은 쉽지만은 않더군요. 시행착오도 많았고, 배울것도 많더군요.
특히 이전의 삶을 유지하고픈 맘을 놓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중 하나였고요.
아빠가 되기 전에 계신 남자분들께 지극히 주관적인 5살 미만 아기를 키울때의 조언을 드리고저 합니다.
생각 나는대로 쓰는 글이니 조악할수 있으니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아빠가 되기 전 이전의 삶은 삘리 잊으세요.
 아빠가 되고 제가 가장 힘들었던 점중 하나가 과거의 삶을 그리워하고, 다시 돌아가고픈 욕구가 있었죠.
 이런 욕구가 오래되거나 하면 아가에 대해 원망섞인 태도 또는 귀찮은 존재가 될수 있습니다.
 
2, 일단 애기가 태어나면 모든 라이프 스타일이 자신 또는 아내에서 아기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의/식/주 는 물론이고, 주말에 여유롭게 즐겼던 취미생활/나들이/퇴근 이후의 모습이 전부 바뀌게 됩니다.
 
3. 내 라이프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아내 또는 그 누군가가 육아 부담을 더 책임져야 합니다.
   좋은 아빠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애기가 한창 어릴때는 밤중 수유 또는 칭얼대느라 잠을 잘 못자게 됩니다. 주로 아내분들이 잠을 못자게 되니
    서로 예민해집니다. 예민해진만큼 부부간 언쟁이 발생할수 있으니 최대한 배려해주세요.
 
5. 수유시간 그리고 그이후에도 아내분들은 제대로 끼니 못챙겨 먹습니다. 여유 되실때마다 맛있는 식사를 제공한다면,
   센스 있는 남편이 될것입니다.
 
6. 애기가 어릴때의 나들이 또는 휴가계획은 최대한 동선을 없애고, 애기와 지내기 편안한 집과 유사한 공간이 있는 곳을 가야 합니다.
   애기 이전의 나들이/휴가처럼 익사이팅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면, 정말 익사이팅!?한 경험을 하게 되실 겁니다.
 
7. 애기를 돌보다보니 집안살림은 아내 혼자 챙기기 어려워요. 집안 정리나 설겆이 등은 알아서 챙겨 주세요.
 
8. 애기가 좀 커서 돌아다닐수 있는 나이가 되면 외식은 자제하세요. 통제가 안되는것을 억지로 통제하려 하지말고 아예 안가시면 마음 편합니다.
   정 그집 음식이 드시고 싶다면, 포장 해오거나 부모님께 아기 부탁드리고, 다녀오세요.
 
9. 직장 일 하시느라 애기 볼 여유가 많이 없으시죠. 그래도 짧게 생기는 가능한 시간내에서라도 애기와 즐겁게 놀아주세요.
   애기와 놀아주면 줄수록 애기도 아빠를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이 되고, 나또한 변화하는걸 느낍니다.
   놀아주는것 아주 어려운 일이죠. 놀면서 애기가 재밌는것을 발견하면 동일한 행동 100회 반복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렇게 놀아주는것도 딱 그때뿐입니다. "피할수 없는 것은 즐기자"의 구호처럼 즐겨보세요.. ^^;
 
10. 애기가 듣는 앞에서는 부부싸움이나 욕은 당연히 안하시겠죠. 그것말고 애기가 아는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런저런 얘기 다하죠.. 보통
     근데 생각외로 애기들은 말만 못할 뿐이지, 놀라울만큼 대화를 이해하더군요. 우연치 않은 기회에 종종 알게 됩니다.
     그러니 말조심 항상 하세요.
 
11. 애기가 아빠한테 서운하게 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애기는 엄마만 최고입니다. 거의 모든 집이 그러니 괜히 아빠 좋아 엄마 좋아 할때 엄마 한다고
     서운해하지 말고, 그만큼 더 사랑해주세요. 그러면 언젠가 간간히ㅋ 보답해줍니다.
 
12. 가끔 아내에게 그리고 나자신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계획해보세요. 혼자만의 나들이 정말 애기 낳은 이후에는 꿀입니다.
     한달에 한번정도 주말에 하루는 아내에게 하루는 나 자신의 홀로 나들이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13. 지인들과의 술자리는 되도록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해주세요. 집에서 하염없이 언제 들어오는지 기다리는 분이 계십니다.
    특히 술 자리의 술/담배 냄새 뭍어오기때문에 술드시고 애기 이쁘다고 물고 빨고 하시는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14. 아내 말에 귀기울여 주세요. 어느순간부터 퇴근 하고 돌아오면 아내는 애기 얘기 밖에 안합니다. 맞벌이 부부라도 애기의 일상이 아내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 기에 애기 얘기가 주류가 됩니다. 처음엔 귀담아 듣다가 같은 애기 얘기 반복에 흘려 듣기 일쑤입니다.
     그러지 말고, 최대한 귀기울여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세요. 그리고, 남편은 주변에 애기 얘기 외에 재밌는 얘기를 소재로 대화하시면 됩니다.
 
15. 애기 낳은 이후에는 아내와 시댁간 관계가 좋아지는 경우보다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부간 육아 방식으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그전에 없던 갈등이 발생합니다. 중간에서 남편은 신경 많이 써서 조율해야 합니다. 방치하면 곪아 터집니다.
 
16. 주말에 티비나 컴퓨터는 줄이세요. 소파에 누어 티비보는 모습이 아내들이 가장 꼴보기 싫은 모습중 하나라죠. 한주동안 고된 업무로 힘드시겠지만, 애기 데리고 여기저기 놀러댕기는데 주말을 보내시면 몸은 좀 피곤하지만 맘은 넉넉해집니다.
 
17. 애기한테 버럭하는게 아빠의 위엄을 높이는 훈육이 절대 아닙니다. 최대한 아이 입장에서 공감해주시고, 어느정도 선까지는 받아주세요.
    정말 버릇없는 경우는 당연히 교육해야 합니다. 하지만 혼내는것도 방법이 아닐수 있어요. 이거 참 어려워요. 제가 아직도 해메고 있는 분야 입니다.
 
18. 혹시 차 구입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무조건 트렁크 넓은 차로 선택하세요. 기존에 비해 이동한다면 엄청난 짐을 이고 지고 갑니다. 1박이라도 한다치면 기저귀/분유통/유축기/물티슈/여벌옷/소독기 등등 엄청난 짐을 실어야 합니다. 애기가 좀 크면 유모차/자전거가 대신 들어찹니다. 세단 트렁크는 좀 좁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아빠들이 왜 SUV나 미니밴을 모는진 애기를 낳으면 아십니다. 
 
19. 친구간 모임도 애기가 있는 친구들과 총각들로 나뉘게 됩니다.
  
   총각들이 늦은 밤까지 술자리 안하는것에 깊은 배신감을 표현하는 모습에 왜 이리 이해를 못할까 원망하지 마세요.
   총각들은 절대 알수 없고 이해할 생각도 없는 육아를 이해시키려 노력하지마세요.
    나중에 애기 크면 다시 만날만한 친구는 만나게 되니 조급해하지 마시고, 자연스런 변화를 받아 들이시길..
 
 
짬짬히 쓰다보니 내용이 부실하네요. 나중에 더 자세한 내용 업데이트 할께요..
아빠가 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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