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새를 정말 무서워해요 특히 비둘기를 정말 무서워했는데 길 왼쪽에선 오토바이가 달려오고 오른쪽에는 비둘기가 있었는데 비둘기 쪽으로 몸을 못 피했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제발 저놈의 닭둘기들 좀 싹 다 잡았으면 하고 바랐었져 그러다가 작년인가 버스를 기다리는데 비둘기가 날지 않고 걷는데 뭔가 뒤뚱거리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사고가 났는지 한 쪽 다리가 잘리고 없었어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끔찍한 모습이었는데 그렇게 아픈 몸을 끌고도 계속 걷던 게 너무 슬펐어요 그리고 그 때부터 비둘기가 무섭지 않아졌어요
그 때부터 사람이나 동물이나 미물이나 모두 같은 생명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우리의 편의를 위해 다른 생명을 죽이고 없애는 것에 너무 무감각한 거 아닌가 하고 모기를 잡는 고모를 보면서도 문득문득 생각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