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현장 목격자 된 앵무새 [노컷뉴스 2004-10-28 11:12] 가정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이 범죄현장에 있었던 앵무새를 의식해 되돌아오는 바람에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州) 멤피스에 위치한 한 가정에 침입한 세 명의 도둑은 DVD 플레이어, 컴퓨터, TV 등의 가전제품을 훔쳐 달아났다. 그러나 완전범죄를 꿈꾸던 이들 중 한명이 집 안에 있었던 앵무새를 기억해 내면서 이들은 두려움에 휩싸이게 됐다. 범인 중 한명이 다른 한명의 이름인 'J.J' 를 불렀던 사실과 그 자리에 있던 앵무새가 그 이름을 되풀이했던 것을 기억해 냈기 때문. 이들은 결국 범죄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앵무새를 처리하기 위해 범죄현장으로 돌아와 차에 앵무새를 싣고 달아나던 중 경찰의 추격으로 붙잡혔다. '마시멜로우'라는 이름의 이 연두빛 앵무새는 경찰 추격으로 범인들이 운전하던 차가 추돌 사고를 일으켜 새장이 파손되면서 날아가 버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빌리 가렛트는 "앵무새 덕분에 제 발 저린 도둑을 검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