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알게되어 가끔 가던 중국집이 있습니다
규모도 작고 허름한데다 교통도 애매한 위치에 있고 했는데
다행히 일하는 사무실에서 운동삼아 걸어 갈만한 거리에 있어서요
무지하게 맛있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주인 아저씨가 손으로 쳐서 만드는 첨가제 넣지 않은 면에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는 재료
춘장을 제외한 조미료는 넣지 않는 듯 심심한 그 맛이 나름 중독적이어서
생각나면 일 끝나고 한 번씩 갔습니다
그러다 가게가 모 케이블 방송국 음식 프로그램에 떴습니다
가게 주인 아저씨가 나이도 드시고 해서 장사 욕심이 없는 가게인지라
촬영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도 모자이크 처리해서 방송했다더군요
덕분에 한동안 가지를 못했습니다
그날 준비한 재료만큼만 팔면 몇시가 되었든 문을 닫아버리거든요
그러다 오랜만에 시간이 난데다 생각이 나서 가봤습니다
그전엔 짬뽕이랑 중화우동도 같이 팔았는데
지금은 사람이 많아져 힘들어서 그런가 딱 짜장면, 간짜장, 탕수육, 군만두만 팔더군요
여전히 재료는 아삭아삭 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