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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제들
게시물ID : gomin_19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웃기지도않아
추천 : 4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08/01/11 02:36:57
지금 누나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방금 누나랑 싸우고 왔는데요..

지금 아래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흉을 남한테 얘기하는게 좋은게 아니지만, 너무 화가나서 이렇게 올립니다.
익명이 이런게 좋군요..

사건의 발달은 이렇습니다.

아, 지금 밖에서 어머니가 리모컨을 찾고 계시네요, 아까 누나가 저한테 집어던져서 아마 부서졌을텐데..

오늘 도서관에서 토익 공부를하고,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식빵을 사고, 만화책을 몇권 대여해왔습니다.
집에 도착해보니 거실에 누나가 보이드라구요, 그런데 오늘따라 기분이 안좋아보이더군요, 그런 날에 대화를 해봤자 안좋은 일만 생길것을 뻔히 알기에 그냥 모른척 방에 들어갔습니다. 저도 그렇게 좋은 기분은 아니었구요


한참을 방 안에서 만화책을 보다가 아까 사온 식빵 생각이 나서 거실로 나가기 위해 방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방문손잡이가 약간 고장이 나서 바로 돌리면 안열립니다. 그래서 쇳소리가 약간 덜그럭덜그럭 나게 열어야 하거든요. 그렇게 열고 거실로 나오니까 누나가 째려봅니다

대뜸 한다는 말이

"아 씨발 짜증나 깜짝놀랬잖아"

전-"아 또 뭐가-"
이렇게 대꾸하는데

행동에 조심성없이 문도 시끄럽게 벌컥 열고 다닌다고 뭐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인격무시적인 발언들

방문 그렇게 세게 연게 그리 죽을 죕니까??


전 솔직히 너무 화가 났지만 딱히 대꾸할 말도 생각이 안났기에

허 참, 허 참-- 허허 참 아 진짜.. 

혼잣말로 이런말만 하면서 식빵을 꺼내고 쨈과 버터를 발랐습니다.

그러면서 

"또 저것봐 냉장고문도 저렇게 세게 여는 사람이 어딨어-" 랍니다

그리고 갑자기 무슨새끼무슨새끼 이럽니다.

전 화딱지가 났지만 시간이 늦고 하여 큰 소리로 싸웠다간 아버지한테 쳐맞기 쉽상이니, 그냥 행동으로 그 화를 표출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컵도 막 큰 소리 내면서 꺼내고, 나 화났다- 이걸 어필하기 위해서 좀 시끄러운 행동들 있잖습니까, 
물건들 내려놓을때 툭툭 내던지며 내려놓고

이 소리 듣고, 막 뭐라합니다. 누나 말을 똥으로 듣는다느니, 저것봐 저건 인간도 아니야. 이러면서-
시발시발 거리면서
(설마 이런 행동들을 가지고 이런 욕을 할까 하는데, 진짜 어이가 없어서 뭐 대꾸도 못했습니다)

화가나서 버터를 숟가락으로 퍼서 막 바르고 있는데, 옆에서 보고 계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정색하시면서 왜그렇게 무식하게 먹냐고 몸에 나쁘다고 하면서- 정색을 하시는 겁니다.

솔직히 여기에서 제가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제가 좀 짜증을 냈습니다. 
"아 진짜 집에서 문도 맘대로 못열고, 뭐 먹을것도 내 맘대로 못먹고 뭐 내가하는 행동하나하나마다 꼬투리야 꼬투리는!" 이러는데, 누나가 또 옆에서 말합니다. 
"저것봐 인간도 아니라고 저건 엄마한테 저게 뭐냐"

그거듣고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었습니다. 야마가 돈다고 하죠, 엄마가 옆에 있는데도 그 쌍스러운 소리를 지껄여대는 너한테 배웠다! 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하지만- 정말 최대한의 인내심을 쥐어짜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싶은 것을 꾹 참고, 진심어린 한마디를 건내고 누나 옆을 지나갔습니다.
"미친년아 제발 시끄러" 라고요..

누나가 그말에 발끈했는지 갑자기 지나가는 저를 때립니다, 순간 저도 욱해서- 발로 차는 시늉을 했죠
(때리진 않았습니다. 누나가 이보다 더한 지랄을 해도, 여자를 때리는건 남자의 도리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때린적은 없습니다. 맹세코.. 근데 아 진짜..)
그래도 정말 제 표정이 사람이라도 잡아먹을 기세였는지 누나가 움찔하면서 뒤로 넘어집니다. 그 사이에 저는 방으로 후다닥 들어갔죠. 그 와중에도 리모컨이 날아오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인간이 아니라느니, 양심이 없다느니 쓰레기에 별 지랄을 다 한다던지- 엄마가 앞에 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막 막으려고 하니까, 아 날 왜막아! 날 왜막아! 저놈을 막아! 이러면서 갑자기 악을 고래고래 씁니다
말로 회유하려해도 시끄러! 엄마가 뭘알아! 시끄러! 아 저리가!
이럽니다. 그러면서 별의별 욕을 실컷 퍼붓더니 씻으러 갑니다. 곧 통곡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는 방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미친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 후
씻고 나와서 울먹이며 엄마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나 진짜 왜막아? 나 지금 스트레스 쌓여 죽겠는데, 왜 막아? 저놈 죽여버려야해! 이러면서 그럽니다"

이 부분에서 생각했죠,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나한테 풀기위해 저러는구나
아 세상에

그리고 잠잠해집니다.

조용조용히 궁시렁 거리는게 들리더군요
그 와중에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사람이 뭘 해도 지나치면 안돼.. 저 새끼는.."


그리고 또 얼마 안있어
제 분에 못이겨 혼자 별 생쑈를 다 합니다. 전 정말 한마디도 대꾸 안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형이 나와서 하는말이
"맞아 그새끼 싸가지가 없어, 엄마가 너무 오냐오냐 하니까 그렇게 되지, 쳐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우울증 기질이 심하고 타인과 벽을 높이 쌓아두고 살며, 바깥에서는 찍소리도 안하면서!
(고등학교시절 왕따를 좀 당했다는군요)
안에서 오로지 형이라는 이유로 쓸데없는 권위를 내세우는 것을 보며 평소에 경멸감을 느낄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바쁘고 힘든거 뻔히 알면서, 갑자기 불러내더니 야 물떠와. 이런 경우 종종 느낍니다.
말투도 일부러 기분나쁘게 냅니다. 제가 그렇게 들리는건지..

여하튼 제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니, 뭐 자기도 조금 알고 있었겠죠- 이자식이 날 싫어하는구나.
그러니 본인도 절 싫어하겠죠

어머니가 이르시길, 
"너넨 왜 막내만 가지고 그러느냐, 지금 이 꼴을 봐라. 넌 사정도 모르고 끼어들어서 왜 갑자기 막내욕을 하고, 넌 왜 무슨 일만 생기면 막내를 못잡아먹어 안달이냐"

물론 이 멘트는 누나의 악질에 금방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근거없는 저에대한 비방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러는겁니다
 
"저새끼 토익공부한다면서, 이번 달 시험 술쳐먹고 노느라 등록도 못했다"

순간 열이 확 받았습니다. 사실 그 이전의 비방은 지극히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 혹은, 날조되도 상관없는 사실들. 전혀 썡뚱맞은 소리였는데, 지금 이 발언때문에 듣고 계시는 어머니가 자칫 오해를 하시고, 실망을 하실까봐 덜컥 겁이나고, 그 근거없는 발언을 하는 주둥이를 뽀사버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문을 벌컥 열고 나와서 정중하게 물어봤습니다

나:왜 거짓말해?

그년:거짓말 아닌데? 니가 니입으로 그랬잖아?

황당했습니다

나:언제?

그년:니 이번달 토익 시험 신청 못했잖아

나:그때 공인인증서 못받아서 인터넷 결제 못했어

그년:그거 말고 니입으로 노느라 공부도 안했다고 분명히 말 했어

나:내가 언제?

그년:이번 달 공부 하나도 안해서 시험 봐봤자래매

이 부분에서 정말 황당했습니다.

그때 상황이, 제가 인터넷 결제가 안되길래 누나에게 카드결제즘 해줘- 라고 부탁을 했고
(이때는 평화로웠습니다) 공인인증서가 설치되어있지 않고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간잡아먹는것 같아 미안도 하고, 저도 외출해야 해서
"아 어차피 공부 안했으니까 다음달꺼 볼꺼야-"
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토익공부를 저번주부터 시작했거든요?? 
엄마는 물론 알고, 
그년도 알고요 아씨발
지가 좃선일보도 아니고, 말을 왜곡시키는데 졸라 교묘했습니다.

말할가치를 못느꼈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저 인간이 하는 말 하나도 믿지마 백퍼센트 다 거짓말이야, 지금 날 못잡아먹어서 안달이 났어"
그리고 문닫고 들어와서 잘려고 누웠는데.

화가나서 잠이 안오네요

지금도 밖에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네요

이 정도면 정신병 아닌가요?
저까지 미칠까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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