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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용병의 일기] - 와이프 만난 썰 푼다 2
게시물ID : humordata_1911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용★
추천 : 25
조회수 : 3189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21/07/07 15: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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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441232&s_no=441232&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683511

 

1편 안본분들 1편부터 보고오시고

 

 

KakaoTalk_20210613_174713773_12.jpg

 

안뇽

 

싸가지없고 손버릇나쁜 돼지새끼에요? ㅋㅋ

 

 

 

1.

 

그러니까

 

부솊은 홧김에 나에게 호감표시를 했고

 

나는 벙찌다가 우산뺏겨서 비 맞으며 집으로 갔죠.

 

집에 도착해서 침대에 누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KakaoTalk_20210610_173532089.jpg

 

음...

 

부솊은..분명 예쁘고 좋은사람인데

 

나는 헤어진지 며칠 안되었고...

 

바로 나도 당신좋아요 사귑시다 했다가

 

KakaoTalk_20210608_105553628_13.jpg

 

어머..셰프님은 엉덩이가 참으로 가볍군요.

 

좋다고 하면 무조건 오케이인가요??

 

전 그런남자 싫어요

 

하면 어떡하지...

 

KakaoTalk_20210610_173532089.jpg

 

뭣보다 나이차이가...6살 차이인데...

 

물론 액면가는 내가 서른이고

 

부솊이 20대 초반같긴해...

 

만약 사귀면 뭐라불러야해..?

 

누나...?

 

KakaoTalk_20210610_173531333.jpg

 

말도안돼...

 

우선 내일 출근해서 얼굴 어떻게보냐...?

 

어떡하지..어떡하지...

 

KakaoTalk_20210610_173531957.jpg

 

쨱쨱쨱

 

...ㅆㅑㅇ 아침이네

 

한숨도 못자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 날 부솊은 쉬는날이었고.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부솊에게 카톡을 남겼습니다.

 

"오늘뭐해요"

 

 

" 집에있어요"

 

 

" 저 좀이따 퇴근하는데 술한잔 하실래요?"

 

 

"그래요"

 

 

 

2.

 

평소 좋아하던 바에 가기로 했습니다.

 

둘 다 음악취향도 잘 맞고

 

조용해서 얘기하기 좋은 분위기라

 

만나서 자리에 앉아서

 

멋쩍게 우왕 칵테일 맛있다 하다가

 

얘기를 꺼냈죠.

 

" 저기..저 사실 여자친구랑 저번주에 헤어졌어요"

 

 

" 알아요 "

 

 

" ?? 어떻게 알아요??"

 

 

"셰프님은 말이랑 표정에서 너무 다 티가 나요"

 

 

" 아...진짜요..?"

 

 

" 제가 뭐 연애 잘 하고있는사람한테 들이댈정도로

생각없는 사람으로 보이셨나봐요?"

 

 

" 아니 그건 아닌데 전 진짜 생각조차 못하고있어서..
제가 어디가 좋아서..?"

 

 

" 그냥 셰프님 자상하고 재밌고 서로 너무 잘 맞잖아요"

 

 

" 아 근데 진짜 그건그래요, 살면서 이렇게

모든 취향이 완벽하게 맞는 사람 처음만나봤어요"

 

 

" 셰프님도 저한테 아예 마음이 없진 않을거아니에요

마음없는데 그렇게 잘해주신거면 진짜 나쁜사람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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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같이 일하는 동료한테는 잘해주는데..?

 

예전직장에서도 여성동료들한테 많은 오해를 사긴 했는데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겠구나

 

여기선 그냥 닥치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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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요, 제가 부솊 얼마나 좋아하는데요ㅎㅎ"

 

 

"ㅎㅎ셰프님은 제 어느부분이 좋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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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 또 어떻게 대답해야하지..?

 

솔직히 말하면 너 얼굴이요 하고 싶은데

 

그거 너무 속물같잖아...

 

뭐라고하지...?

 

 

"저기 셰프님"

 

 

" 네??"

 

 

" 그럴땐 그냥 예뻐서 좋다고 하시면 돼요"

 

KakaoTalk_20210608_105553628_10.jpg

 

아 씨 정답이었는데...그냥 대답할걸

 

 

"그럼 부솊은 제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 어..이거 말하면 되게 이상한 사람 될거같은데"

 

 

" 뭔데요??"

 

 

" 제가 남자볼때 손을 보는데.. 셰프님이 빵만들때 손이 되게 섹시하시더라구여..."

 

 

 

KakaoTalk_20210619_131720002_01.jpg

 

이야..이건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대답이다.

 

 

"아...그러니까 부솊은 손페티쉬가 있으시군요?"

 

 

"...좀 닥쳐주셨으면 해요..."

 

 

 

 

3.

 

그 날 나는 롱아일랜드아이스티

 

부솊은 파인애플마가리타를 주문했었고

 

정말 이런저런 수다 많이 떨었는데

 

 

" ㅋㅋㅋㅋ그래서 저 고1때 집이 ㅈ망해서

알바를 되게 일찍부터 했거든요ㅋㅋ

막 파스타집에 파스타먹으러 갔다가

혹시 여기 직원안뽑으세요?? 해서 갑자기 일시작하고 그랬어요ㅋㅋ"

 

 

" 나 파스타좋아해서 여기저기 자주 다니는데

혹시 제가 자주 다녔던곳 아니에요??"

 

 

" 지금은 없어졌는데 라페스타에 바스타파스타라고"

 

 

" 어?! 나 거기 파스타 진짜 좋아했어요!!

거기 그란치오라고 게살들어간 크림 파스타 진짜 좋아했는데!"

 

 

 

KakaoTalk_20210619_145900543_01.jpg

 

 

" ...어? 저 거기서 제가 만들던 파스타가 딱 3개였는데

그중에 하나가 그란치오였어요!!"

 

 

" 헐..그럼 저는 셰프님 만나기 7년전에 이미

셰프님이 만들어준 파스타를 먹었을수도 있겠네요??"

 

 

" 와...정말 일산바닥이 좁긴하다...착하게 살아야겠다ㅋㅋㅋ"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마주보던 위치에서 옆으로 자리를 옮겼고

 

 

" 저는 고등학교때 코가 뾰족해서 별명이 부리 였어요ㅋㅋ"

 

 

" 아ㅋㅋㅋ뭔지 알거같아요. 손바닥에 모이를 주면 코로 쪼아주시나요??"

 

부솊이 내 손을 잡더니

 

" 자 셰프님이 이렇게 손을 펴주시면
제가 코로 이렇게 쪼아줄게요ㅋㅋㅋ"


"ㅋㅋㅋㅋㅋ코 한번만 깨물어봐도 돼요?"

 

 

" ..네? 코를 왜 깨물어요ㅋㅋㅋ"

 

 

" 아니 몰랐는데 말하고나니까 코가 되게 깨물고싶게 생기셨네ㅋㅋ
한번만 깨물어볼게요!!"

 

그 때 나오던 음악이

 

Arco - second skin
Ben & jason - you're the reason 

 

그리고


그렇게


첫키스를 하게 되었구요.


사귀게 되었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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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날로부터 약 3년후 이야기지만

 

여기서 프로포즈도 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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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임신9개월차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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