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패배주의에 젖어 있는 지잡대생도 아니고, 설경 2학년 다니고 있다. 학벌주의의 장점과 현상학적인 이득구조에 동의하는 사람들 많은 것 같은데 말그대로 본인들이 학벌지상주의에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내가 말하는건, 앞으로 사회는 지잡대라고 해서 기죽을 것도 명문대 다닌다고 해서 우쭐할 필요도 없다는 거다. 지금 지잡대생들 공부 열심히 안하거나, 분위기에 휩쓸려서 정신 못차리는 이들 많다는거 안다. 그에 비해 당장 우리 학교만 봐도 도서관이나 하다 못해 캠퍼스 분위기만 봐도 미래를 꿈꾸면서 정말 미친듯이 노력하는 애들 많다. 근데 지금 이게 옳은 구조라고 생각하나? 대학에 들어가면 그것에서부터 큰 차이가 생기는게 현 상황인건 맞지만, 못난 대학 들어간 이들의 삶이 자조와 패배주의로 얼룩져서 결국 국가 전체적으론 비효율적이고 전체의 생산력을 저해하는 결과만 낳고 있다. 그 저변엔 명문대와 비명문대를 나누고, 인서울과 지방대를 나누고 실제로 그들의 상황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기 이전에 선입견을 가지고 이미 하나의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적 인식과 시선이 문제다. 당장 명문대 다니는 애들 좋게 봐주기 이전에 지방대에서 정말 노력하는 애들을 돌연변이라고나 보지 말아라. 서울대라고 대기업 취직 잘하는거 아니고, 지방대라고 해서 성공 못하는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