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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도쿄 나카메구로 역에서
40대 남성이 치한으로 의심 받자
전철에서 내려서 그대로 선로로 런함
신원미상의 이 남자는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다고 함
아니, 결백하다면 경찰서 가서 떳떳하게 조사에 응하면 되지 않나?
경찰서 가는 순간 게임오버
일단 치한으로 지목 당하면 그 자리에서 시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경찰들이 서로 강제로 연행함
실제로 2017년에 도쿄의 한 역에서 치한으로 지목 받은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었는데
당시 같은 전철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이
"저 사람 안 만졌어요"
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끌고 감
그리고 이렇다 할 증거는 없지만 걍 범인 확정
경찰은 얘기를 들어보고 자시고 일단 혐의를 인정하라고 함
근데 안 만졌다면 당연히 혐의를 부인하겠지?
그럼 이때부터 지옥이 시작 됨
최대 23일동안 구류 당하고
그 사이에 끊임없이 강압적인 수사와
자백을 강요 당함
그런데도 끝까지 혐의를 부인한다?
그러면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추가해서
구속을 시켜버림
구류→구속수사
이렇게 되면 몇 달동안 유치장에 갇힌 채로
강압적인 수사를 당하게 됨
그래서 스샷에 변호사처럼 합의를 보던가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내고 끝내자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
2021년 현재도 마찬가지인 상황
이렇다 보니 억울하게 치한으로 몰려서 고통받느니
목숨걸고 런하는 거
실제로 "억울하게 치한으로 몰려서 도망갔는데
안 잡히고 살았다, 도망만이 살길이다"
이런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함
이건 이틀 전에 시부야 역에서 몰카 의심받은 남성이
도망가다 떨어진 거
물론 런하는 사람들 중에서 진짜 범인이 있을 수도 있음
하지만 과학적인 수사로 진범을 밝히는 게 아니라
강압적인 수사로 자백을 강요하고
앞뒤가 안 맞아도 피해자의 주장을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
그리고 혐의를 인정할 때까지 인질마냥 유치장에 가둬놓으니까
결국엔 범인으로 몰린 사람들이 저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거임
근데 마냥 넘의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9dJd4Li0oa8&t=2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