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색의 입니다. 주로 눈팅만 하며 베오베와 베스트. 공포 스포츠 에서만 놀고있습니다 ㅎㅎㅎ. 제목 그대로 제가 타고다니는 스쿠터... 테러를 당했습니다^^;; 23일 오전 5시1분경 술취한 취객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면서 언덕을 내려옵니다.(제가 사는곳이 언덕 아래인데요) 언덕을 내려오고 담배를 한대 피면서, 아이고야 스쿠터가 눈에 보였나 봅니다. 그 무거운 스쿠터를 (시동 당연히 못걸었죠) 발로 질질 끌면서 cctv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는 쿵 쾅 쿵 쾅 소리와 함께 카울이 뜯겨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33분쯤 스쿠터를 다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줍니다. 계단(내려가는 방향)으로 스쿠터를 가져가겠다는 생각을 했나봐요. 앞바퀴는 계단앞에 걸려있는데 도저힐 움직이지가 않네요.. 이거 열쇠라도 꼽아서 뭔가 시동을 걸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지 어디서 막대기로 키박스를 마구마구 쑤셔 주더라구요.. 이때가 5시 30분쯤 되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서 스쿠터를 끄는데 이게 꿈적도 않는거죠.. 1차시도 실패... 그냥 내려가는거 같더니 미련이 남았는지 다시 계단을 올라와서는 이번엔 체중을 싣어 밀어봅니다. 그러다가 스쿠터가 쓰러지게되죠. 아이고 놀라라 주위를 보더니 도망을 감니다. 그러다 아래에서 담배를 한대 피더니 다시 올라오네요 ㅎㅎㅎ 2차시도.. 똑같은 방법으로 시도를 하였으나, 스쿠터가 넘어지면서 포기를 하고 유유히 그 범인은 떠났습니다. (5시 43분) 제가 집에 없어서 주인아주머니께서 전화로 급히 상황을 알려주시고 같이 사는 동생놈이 경찰에 신고해서 cctv 백업하고, 사진촬영하고 지문도 담아가고.. 저녁에 와서 스쿠터를 보니 참 가관이네요.. 동네를 돌면서 cctv 위치를 파악하고 동선도 그려보고 오늘 총 2군데의 cctv를 확인하였습니다. 한곳은 아예 잡히지 않았구요. 한곳(편의점 무려 9 개의 cctv!)에선 증명사진처럼 얼굴이 딱!!!!!!!!! 보이네요. 제가 편의점 cctv를 보기전에 미리 옷을 어떤걸 입고있었는지. 헤어스타일. 악세서리등을 확인했는데 똑같았습니다. 그 사람의 모습을 보니 덜덜덜 떨려오면서 지켜봤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할때 제발 카드로 구입하기를 빌면서 말이죠. 편의점 cctv를 확인해보니 약 4분동안 있었고, 계산을 카드로 해주셨네요^^(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느므느므 친절하시네요 테러범님) 나이대는 20대 후반 ~ 30대 초반 입니다... 바로 담당 형사분께 말씀드리고 금요일에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해 주신다고 합니다^^ 오유에서 각종 테러 및 사고영상들 후기들을 본 기억이 나서 나름 머리를 굴려서 거의다 잡은거 같네요. 이제 문제는 합의 및 처벌? 인데 제가 이런경우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스쿠터를 타는걸 반대해서 팔려고 내놓은 보험 해지(지금 번호판 없음) 개강후에 학교 후배에게 넘길 예정이었습니다. 보험처리는 당연히 안되고 다 사비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키로수가 2만키로가 넘어서 스쿠터로서 생명을 거진 다 했다고 봐도 될것같구요..(관리를 쪼꼼 신경써서 하긴 했습니다.) 스쿠터 신차(150만) 정도 하긴 할텐데 말이죠.. 이것만 받으면 되는건가요? 아니면 정신적 보상금? 이런것도 받아야 하는건가요.. 경험담이나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요약 1. 만취한 사람이 스쿠터를 가지고 가려함 2. 스쿠터를 아주 아작냈음. 3. 편의점 cctv 확인후 90% 잡아냄 금요일날 인실좆 예정 나중에 후기로 한번 더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금 스쿠터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