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껌땀 (바베큐 돼지고기 + 밥) 먹었는데.
저녁에 사장님이 오셔서 배고프시다고 베트남집에서 뭐 시켜먹재서 두번째로 주문하러 감.
사장이 주방장인가 봅니다.
평소에 겁나 무뚝뚝하고 강려크한 베트남 억양의 영어 때문에 뭐 주세요. 얼마. 5분. 땡큐. 외에 별 대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처음 먹어보는 걸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인기 많다는) 무껍이랑 분짜도 있냐고 물어봤는데.
주방장이 그게 뭐야! 라며 화를 내ㄴ...는 건 아니고 걍 베트남 억양이 그런거 같음..
안에서 여자 직원도 뛰어나와서 그거 스펠링 어떻게 되는데! 라고 따짐..이라기 보다 억양이 그런거 같음.
Bun cha.. 듣더니 아! 그거 북부 하노이에서 먹는거잖아! 우린 남부야! 이라며 짜증을 내..진 않고 억양이 그런거 같음.
주방장 : 흥 북부 음식 따위 만들기 쉽지. 미국애들이 안먹으니 메뉴에 없을뿐. 지금은 재료가 없어서 못만들지만 만들면 갖다 준다. (당당)
의외로 츤데레이셨음.....
무껍은 이름 생각이 안나서 걍 삼겹살 튀긴거 밥이랑 같이 먹던데 어쩌고 설명하니까.
흥 거 이름은 모르겠는데 다 만들 수 있음. (당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저는 보럭락 시켜먹음.
바로 까먹어서 사진은 퍼옴.
이렇게 소고기 스테이크를 Watercress (이거 한국 이름 뭔지 모르겠음) 풀 쪼가리 위에 얹고 달달한 피쉬 소스 부어주고.
양파 토마토 얹고 밥이랑 먹는건데 여튼 이거도 존맛이니까 기회가 되면 자게이는 드셔보십셔.
결론 : 옆집 주방장이 무껍이랑 분짜 해줬으면 좋겠다. 돈 드릴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