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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게 30대가 전하는 직장에 대한 고충
게시물ID : freeboard_19119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툴란
추천 : 4
조회수 : 51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07/08 13:55:33
아직도 음슴체 쓰나 모르겠네..
먹고살기 바쁘다보니 몇년만에 글싸지러 왔는데 얼마전에 20대 동생과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 했던 건데
그냥 갑자기 근무하는 도중에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봄
 
20대 대학생들 취준생들이 겪는 고통은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으로써 니들이 앞으로 해쳐나가야되는 길에
 
이런 젖같은 상황이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어서 몇자 끄적여본다.
 
단,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맞다 아니다할 필요도 없고 글보고 그냥 공감되면 공감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살아가면됨
 
* 직종,부서,직급별도 차이가 크니 통계적으로 알려준다
* 난 월급쟁이라 월급쟁이 기준으로 작성한거다..영업직은 무시해도 된다
 
1. 대기업 vs 중견기업 vs 중소기업
 
왜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는걸 20대에 취직하는순간부터 니들 무릎연골사이사이 마다 뼈져리게 느끼게 해줄꺼다
본인은 위 기재된 기업을 모두 다녀본 경험담을 하나하나 써줄테니 선택은 각자 알아서 하길바란다
 
대기업
 
장점 - 높은연봉, 체계적인 업무, 질좋은 복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졌다. 이건 지나가는 초등학생 붙잡고 말해도 알테니 길게 안쓴다
 
단점
첫번째 - 성재기형님이 그런말을 했다. 기업인들이 어떤놈들인줄 아냐고 침팬치가 사람보다 일잘하면 침팬치 일시키는게 기업인이라는말
난 뼈져리게 느낀다. 월급 많이 주는덴 이유가 있다 진짜 사람을 이렇게까지 부려먹나 싶을정도로 업무가 빡세다.
 
두번째 - 취직하면 끝일줄 알았지? 취직하는순간부터 학교에서 공부한것보다 더 빡세게 공부해야된다 경쟁사회 피라미드 꼭대기를
정말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 난 입사한순간 외국인줄 알았다. 사람이름빼고 전부 영어였다 ) 또 사람들이 존나 이기적이다.
이기적인데다가 야비하기까지 하고 믿을놈 하나 없다. 순수한 마음으로 알려줬던 내 이야기가 어느순간 창이되서 널 찌를거다
낭만시대는 끝났다고 보면된다 학교라 생각하고 있는정 없는정 줄생각 하지말고 선을 지켜야된다.
 
세번째 - 니들이 TV에서 보던 만년 대리 만년 과장이 장난인거 같지? 40대 초반까지 대리인 선임보고 느꼇다 장난이 아니란걸
사실상 저정도되면 알아서 눈치껏 퇴사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극악의 확률로 버티는 사람이 간간히 있긴 있다.
근데 결국 저분도 퇴사하더라 왜냐고? 니들같으면 후임이 니보다 직급 높아지고 말까고 일시키면
기분좋다고 헤헤거리면서 할사람 있냐? 나도 저거 당해봤는데 진짜 어지간한 멘탈로는 못버틴다.
 
네번째 - 니들이 저 위에 3가지 항목을 평탄히 잘 버텨낸다 해도 제일 뭐같은건 어딜가나 있는 꼰대새끼들이란거다
특히 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뭐같은 군대문화가 아직 남아있기때문에 정말 볼꼴 못볼꼴 다 본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빨가벗고 실오라기 하나 안걸친 상태로 춤추면서 노래부른적 있다. 보고있냐 노차장 십새야
거기다가 라인 잘못타는 순간 니가 아무리 일을 존나 잘해도 무너지는거 한순간이다. 그러니 라인 잘타라
"난 시벌 여기저기 다 친한데? 이지랄 하는놈 있을텐데 저지랄 하면 박쥐라고 소문나서 어느순간 태풍의눈에 니가 있다는걸 알거다."
미생에 한성률?맞나? 그런존재가 드문드문 있긴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회사내부에서 인정받고 자리잡아야 가능한 포지션이다
신입이 저리랄떨면 백퍼 찍혀서 인생 나락간다
 
다섯번째 - 잘난놈만 모아놨다..그러다보니 진짜 열등감 폭팔도 많이 한다..특히 나같은경우는 부서자체가 존나 빡센 PM팀이었는데
진짜 나도 어디가서 일못한단소리 못들어보고 손빠르고 능력 좋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여기엔 그런인간들만 줄지어 연병장 세바퀴다
내가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였는지 한시간만에 니 오장육부까지 타고들어가는 사무실 공기가 본능적으로 알려줄거다.
절대 뭐좀 잘한다고 갑죽거리지마라..거기있는 사람들 대부분 갓 입사한 니들보다 능력 X100이상에 중구난방에서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니 달팽이관 참고육을 전화벨이 울릴때마다 시켜줄거다.
 
더 나열하자면 논문급으로 써줄수도 있는데 일단 지금 당장 생각나는 대기업에 특징이다.
 
중견기업
 
장점 - 적당한 네임벨류, 체계적이지만 나사가 하나 풀린듯한 업무, 적당한 눈치와 큰사고만 안치면 정년도 가능함
그리고 대기업보다 낮은 장벽때문인지 조금만 특출나도 일잘한다고 소문이나서 인정받기 쉬움
 
단점
첫번째 - 위에 언급했듯이 체계적이지만 나사가 하나 풀린듯한 업무다. 이게 어찌보면 존나 편하고 어찌보면 존나 스트레스인게
한부서에 10명이 있다는 가정하에 꼭 2-3명은 있으나 마나한 잉여같은 인간이다. 그리고 3-4명은 존나 일 열심히하고
일밖에 모르는 일개미고 나머지는 그냥저냥 눈치로 일하는 개미들이긴한데 제일 스트레스 많이 받는게 일 존나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다.
부서원이 많아서 일도 많은데 어차피 그일은 3-4명이 다해야되고 대기업따라간다는 명분하에 그지같은 결재시스템 존나 많들어서
말같지도 않은 결재 타야되고 제일 답답한건 육하원칙으로 보고서나 결재 올려도 또 하나하나 설명해줘야 된다
이게 별거 아닌거 같은데 간단한 결재나 보고서도 존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게 문제다 난 바빠 디지겠는데 주위는 천하태평인거지
내가 제일 답답했던게 결재나 보고서였는데 대기업에선 모르면 쪽팔리고 밑에놈들한테 까이기 싫어서 그런 결재서류나
업무서류 존나 꼼꼼히 봐서 되려 나를 당황시키는 윗대가리들이 있는 반면 이새키들은 포트폴리오급으로 보고서 올려도 쳐 읽지를 않는다
나중에 문제 생기면 제일 먼저 하는말이 이거 왜 이랬냐고 따진다..거지같은새끼들 그럴거면 결재 왜해줬는지 이해가 안된다.
 
두번째 - 니탓내탓
이거또한 중견가서 오지게 스트레스 받던건데 이새키들은 몸을 사리는 수준이 아니라 나루토에 자부자마냥 아예 은신수준이다.
정말 큰문제야 부서나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게 당연한데 뭣도아닌거가지고 니탯내탓하다보면 그일이 어찌 되겠냐?
담당자들은 1분1초가 급해서 죽어나가고 있는데 이새키들 니탓내탓 한다고 담당자 숨통 끊어놓는다.
근데 차라리 결과라도 좋으면 문제가 안되는데 결과가 항상 흐지부지임..그래서 결국 담당이 총대매는경우가 존나 허다하다는거다..
그래서 일부러 결재보고 안올리고 단독처리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체계가 없니 이럴거면 니혼자 하라니 개같은 소리만 지껄인다.
 
세번째 - 연봉
제일 애매하다..대기업은 확실한 커트라인과 확실한 내부규정이 있는반면 중견부터는 담당자 마음이다. (아닌곳도 있는걸로 안다)
이게 거지같은게 난 이회사에 몇년동안 썩어서 경력이 닳고닳아 아주 그냥 조약돌만큼 보들보들한 수준인데 이제 막 이직온
같은 직급이 나보다 월급 훨씬 많은 경우가 허다하다..그렇다고 일을 나보다 잘하는건 절대 아니다..그래서 직장인들 사이에선
암묵적으로 연봉을 올리고싶으면 일을 열심히 하라는것보다 이직을 하라는 말이 있는거다.
 
네번째 - 슈퍼갑,슈퍼을
중견이다보니 고객사와 하청이 동시에 존재한다..물론 대기업도 마찬가지지만..위에선 까고 밑에선 말안듣고..
이게 진짜 존나 총체적난국중 하나다. 고객사는 고객사대로 찍어누르고 하청은 하청대로 모르겠고 배째버리라하면
진짜 중간에서 낙동강 오리알 되버린다..
 
중소기업(좆소)
 
장점 - 최대의 장점은 별다른 결재라인 없이 직통보고, 조금만 특출나도 사장이나 실세에 오른팔이 될 수 있음, 나또한 실세가 가능
 
단점
첫번째 - 사람이 없다보니 이일저일 니가 다한다. 진짜 말그대로 니가 다한다고 보면 된다. 어느순간 내가 생산인지 구매인지
설계인지 조달인지 포장인지 구분이 안간다. 근데 이렇게 일 배우면 여러가지일 다 잘할수 있어서 좋은데 안좋은건 뭐하나 깊은 배움이 없다는거
 
두번째 - 위에 언급한대로 니가 다 하다보니 서류검토따윈없다 니손에서 만들고 니손에서 끝내야되는데 문제 생기면 다 니탓이다
 
세번째 - 누가 그랬던가..중소기업은 천재 한두명이 바보 열댓명 먹여 살린다고.. 틀린말 아니다.. 맘놓고 월차라도 내면
그날 전화기 폭주다.. 맘편히 못쉰다고 보면된다..얼마나 답답했으면 업체담당자들이 쉬는날인데 죄송하다고 일이 해결이 안된다고
전화가 온다..그럼 그와중에 쉬다가 노트북으로 업무 처리해줘야된다..정말 간혹가다가 조용한날이 있는데 그다음날 출근해보면
개판이다..일단 급한불 끈다고 수습해놓은거같은데 뚜껑열어보면 안에는 용암이다..조심해라..
 
네번째 - 이게 가능한가 싶은정도로 무지한사람이 바글바글하다..기본적인 영어는 물론이거니와..IT강국이란 소리가 어느나라
말인지 모를정도로 문명과 동떨어져 사시는분들이 허다하다..기본적인 소프트웨어를 못다룬다..그러다보니 하나하나 니가
다 만들고 해주고 해야된다..심지어 본인은 새로운 법인회사 창립할때 거기에 들어가는 모든 서류를 혼자 만들었다..족히 4-5달 걸린거같다..
근데 웃긴건 임원이나 실세들도 눈이 있으니 지금 상황에 내가 그만두면 답없다는걸 아는건지 눈치 오지게 본다..
사장조차 내눈치보면서 말건다..이해되냐? 돈주는놈이 눈치를 보면서 일시킬정도면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일을 해야되는건지 알겟지?
근데 웃긴건 월급은 바닥이다 니가 노력한 모든 포상은 사장이 들고간다는걸 명심해라..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싶은게..
취준생이나 대학생들이랑 가끔 만나서 술먹다보면 말하는게..
나는 연봉 3000밑으론 안간다, 그렇게 할빠에얀 알바한다 혹은 내가 그정도밖에 안되는것도 아니고 3500이상은 받아야된다..
라는 애들이 정말정말 95%이상인데..하나만 알려준다..
니들 대기업 혹은 전문직 아닌이상 3500주는덴 절대없다..뭐 100% 장담은 못하지만..생각해봐라..
이제 막 대학졸업해서 메일하나 쓰는것도 하나하나 옆에서 가르쳐야되는 신생아같은 니들을..회사에서 그정도 연봉을 줄거같냐..
내가 항상 술먹고 말하는게 그런자신감만 가지고 회사를 가되 연봉은 기대하지마라라고 한다.
저번에 뉴슨가 신문보니깐 우리나라 세후 200못받는 사람이 45%가 그렇다고 하더라 세후 200이면 연봉 2700정도다
아마 딱 저정도 선에서 시작할테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마라..위에 언급한대로 대기업 혹은 전문직은 제외다.
아 외국계 회사도 제외해야겠다 외국계 다니는 지인이 하는말이 월급은 적은데 무슨 수당이 많다고 들은것 같다.  
 
업무도중에 글쓴다고 제대로 써졌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갑자기 주마등마냥 옛날일이 생각나서
써본거니 시간때우는 눈요깃거리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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