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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워.. 나만 미친 것 같아..
게시물ID : humorbest_191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포녀
추천 : 48
조회수 : 2453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2/22 03:26:47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2/19 03:29:11
저에겐 사귄지 5년 가까이 된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 남자친구는 지방에서 혼자 올라와 서울에서 살기 때문에
월세방을 얻어 혼자 거주합니다

제 남자친구는 돈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전 그가 주는 인형을 밤마다 안고 잡니다

그런데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인형이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엄마도 남친이 준 인형이란걸 알기에 버리진 않을텐데..

엄마에게 물어보니 엄마는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인형은 없었다는 겁니다

1년이 넘도록 내 방에 있었던 인형인데..!!

전 화가 나고 슬퍼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신호음이 울리질 않았습니다
없는 국번이랍니다

전 혼란스러웠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남자친구의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자 안에서 움직이는 기척이 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이 치솟았지만
문을 열고 나를 맞은 것은 이상한 아저씨였습니다

무서워서 어떻게 집에 왔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엄마에게 전화해서 바보처럼 외쳤습니다
남자친구가 없어졌다고. 남자친구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엄마는 처음부터 저에게 남자친구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핸드폰에 등록된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나의 남자친구를 아는 3명의 친구들에게.

두 명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받은 한 명도 
그런 남자친구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내 남자친구가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어
널 기억하는 사람은 세상에 나 하나밖에 없어
갑자기 세상의 모든 것이 낯설어보여요
엄마도 친구들도 모두 다른 사람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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