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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톡) 딸아이가 10살 많은 남자와 결혼한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913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닉네네임
추천 : 10
조회수 : 101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7/06 00:34:37
그냥 생각없이 있다가 컴퓨터를 켜서 리플 확인 하러 왔다가 톡이 됐다는 걸 알았네요.

지금 남편한테는 다 말한 상태입니다.

그 얘기를 하니까 남편 아무 말이 없더군요.

괜찮냐고 해도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나갔습니다. 

진짜 나쁜 마음 먹을까봐 조마조마 했어요.

새벽이 되도 집에 들어올 생각을 안하는거예요.

왔더니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술냄새가 진동하는 겁니다.

제 앞에서 눈물 흘린 적이 한번도 없던 남편이거든요.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도 울지 않았던 남편입니다.

겉으로는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줄 알았는데 제가 안 보이는 곳에서 울더라고요.

물론 저는 모른척 했습니다.

우는 게 보이기 싫었나 봅니다. 

 

근데 그런 남편이 제 앞에서 울었습니다.

어떻게 XX가 나한테 이럴 수가 있냐고. 내가 자기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사고쳐서 낳았지만 난 그래도 당신이 임신해서 너무 기뻤고 그래서 더 애지중지

키웠는데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이 말을 여러번 하더라고요. 똑같은 말을 계속..

 

그 다음날에 제정신이 되더니 딸의 남자친구를 데려오라고 하더군요.

딸 남자친구가 왔습니다. 

저랑 딸은 눈치만 보고있고 아이 아빠는 말이 없었습니다.

침묵의 시간이 흐르더니 

내 딸 어떻게 할것인지, 돈은 어떻게 벌건지, 책임은 질 수 있는지, 애가 아니여도

내 딸과 결혼할 생각이 있었는지.. 솔직히 말하라고 하더군요.

딸 남자친구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면서 무릎 꿇고 최대한 성의있게 답변하더군요.

 

그리고 이건 진짜 솔직히 말해보라고.

내 딸 왜 임신시켰나? 계획적이었나? 아니면 어쩌다보니 이렇게 된것인가?

 

딸의 남자친구 답변은..

 

죄송합니다. 제 부주의로 애가 생겼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때 저랑 딸은 너무 놀랐습니다. 아이 아빠가 뺨을 때렸거든요..

 

물론 내 딸이 잘못없다고 말할수는 없네. 애는 혼자 만드는 것도 아니고 ..

하지만 내 딸은 아직 어리지 않은가? 이제 20살이야. 애가 지금 애를 낳게 생겼는데..

하지만 자네는 내 딸과는 다르지 않은가? 내 딸은 이제 겨우 20살이고 사회생활 한번도

안해봤어. 난 이렇게 될거라는 건 상상도 안해봤고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 졸업하고 사회생활도 할 거라고 생각했네. 그런데 사회생활을 군대랑 대학 졸업 4년 빼면 3년 정도는 했을 거 아니잖아?

그러면 사회가 어떤지도 좀 알거고 무엇보다 철없는 내딸보다는 생각이 깊지 않은가?

정말 내 딸을 생각했더라면 아직 어린 애인데 선을 넘지 말았어야지. 아니 꼭 넘어야 했다면 아이가 생기지 않게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딸의 남자친구는 계속 아무 말도 못하고 잘못했습니다  이 말만 하더라고요.

 

난 자네한테 내 딸 못주겠네.물론 처녀가 애를 임신하고 지우면 그건 흠이 되겠지만

내 딸이 20살밖에 안됐는데 애 벌써 낳아서 고생시키고 싶지 않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네가 못미덥네. 내 딸을 정말 사랑했다면 이러지 말았어야 해. 

 

이러고 밖으로 나가고 일은 종결됐어요.

딸은 아이 아빠 붙잡고 울고 있고 딸 남자친구는 죄송합니다만 수백번은 말하고..

지금 딸은 밖에도 못돌아다니고 있고.. 남편은 절대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딸아이가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하면 몸에도 많이 안 좋고.

나중에 이건 흠이 되잖습니까.. 결혼을 할때..

 

저랑 남편을 너무 사랑했는데 계획적으로 임신을 했었던거라서.. 부주의 이런거 없었어요.

너무 좋아했는데 남편이 돈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를 했었거든요.. 고생길 열린다고..

물론 저희 남편이랑 저도 잘한 거 없습니다.. 

 

딸아이가 저희를 많이 원망하고 있겠지만 나중에 자기가 자식을 낳는다면 그래도 저희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딸 아이에게 지금은 많이 신경을 써주고 있습니다..

 

뭐 판에서 이 내용 비슷하게 봤다는 댓글을 봤는데 솔직히 이 얘기가 그렇게 흔한 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런 거 갖고 장난치고 그럴 이유가 없어요..

너무 악플은 안써주셨으면 좋겠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도 이제 결혼 반대합니다..

아이 아빠의 의견대로 거의 많이 따라주는 편인데 이번에 만약에 남편이 허락을 했어도

이번에는 절대 반대했을 겁니다. 지금 후기를 올리고 딸아이와 말을 했습니다.

엄마한테만 솔직히 말해달라고.. 지금은 엄마와 딸 사이가 아니라 여자로서 묻는 거라고.

너 정말 피임하는 방법을 몰랐냐고..

 

여기서 전 얼어버릴 수밖에 없었어요.

알고 있었데요. 잘 알았데요. 학교에서 배우고 그래서 다 알고 있었데요.

그래서 제가 왜 그러면 피임 안했냐고 그랬어요.

 

딸아이의 대답이 너무 충격적이더군요.

 

오빠가 피임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 남자들은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난 오빠를 좋아하고.. 오빠가 알아서 잘 한다고 나보고 절대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

그래서 믿고 안심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버렸어 엄마. 엄마 미안해.

 

결론적으로 딸아이 남자친구라는 애는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려다가 일이 이렇게 된거였어요.. 근데 딸아이가 이 얘기를 저한테는 엄마니까 말을 못한거예요.. 물론 애 아빠한테는

물론이고요..전 이 얘기를 여기서 삼키려고요.. 이제는 제가 딸 아이의 남자친구를 보면

제 손이 가만히 있을 거 같지 않네요. 애 아빠한테 말하면 이 일은 더 커질게 분명하겠죠.

애 아빠가 한번도 손찌검 한 걸 본적이 없어서 딸 남자친구..딸남자친구라고 하기도 싫네요. 그 놈한테 때리는 것도 너무 놀랬는데.. 일이 이렇게 된 속사정을 알면 가만히 있겠어요..? 

처음에는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하면 결혼을 못할까봐 솔직히 그게 신경쓰였어요.

이제는 마음이 달라져서 딸아이가 결혼을 평생 못한다고 해도 그 놈이랑 결혼하게 하느니

평생 독신으로 사는게 더 나은 거 같네요..

 

낙태하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생명을 죽이는 일 맞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제 딸이 더 소중합니다.

죄책감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건. 그렇지만 저는 제 딸 말고는 지금 보이는

게 없습니다. 생명 죽이는 게 죄이니까 그 죄는 제가 다 받고 딸이 행복하게 살면 그걸로

됩니다.. 생명인 그 아이에게는 진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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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42살의 아줌마이자 20살의 딸을 가진 여자입니다.

 

제목과 마찬기지로 딸아이가 10살 많은 남자와 결혼을 한다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딸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일찍 결혼한다고 어렸을때부터 노래를 불렀었죠.

근데 이게 현실이 되고 말았네요.

 

확실히 말하면 딸아이가 사고를 쳤습니다..

저와 남편의 잘못이죠. 미리 성교육을 제대로 시켰어야 햇는데 저의 부주의로 딸아이가 너무 어린 나이에 이렇게 되고 말았네요.

 

10살 많은 남자친구.. 정말 전 이 폭탄선언을 하기전에도 누군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딸아이가 원래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말을 잘해도 이성관계에 대해 말해주는 일은 없었어요.

 

봉사활동을 하다가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답니다. 사귄지는 1년이나 됐고 지금 임신한지 4주 됐다고

합니다. 저보다 12살 어린 사위..좋아해야할지..지금 아이 아빠한테는 말도 못꺼냈습니다.

 

저랑 아이 아빠와도 나이차이가 7살 나거든요. 10살보다는 덜하지만 7살이면 적은 나이차이는 아니죠. 그리고 저도 할말이 없지만.. 딸아이를 임신해서 임신 2개월 됐을 때 결혼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엄마께서 많이 우시고 난리났었습니다.

 

엄마의 길을 저가 그대로 걷고 있네요. 엄마가 이렇게 힘들거라는 생각도 못했고 저는 지금의 남편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철없는 마음에 항상 싱글벙글 했었죠. 지금 딸아이가 그럽니다. 그 남자를 너무 좋아합니다. 결혼하기 전에 저의 모습을 봐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사위될 남자를 저가 만났는데 생각도 깊고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책임진다고 말하는 걸 보니까 그래도 나쁜사람은 아닌 거 같습니다..딸아이 살림 할줄도 모르고 고생을 모르고 자라서 진짜 걱정이 많습니다.

결혼하면 시댁도 생기고.. 아이도 생기고.. 어린 애가 어린 애를 낳으니까 정말 고민이 많네요.

사위의 직업은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고 사돈이 되실 분들에 대해 말을 들어보니까 딸아이를 딸처럼 생각은 해준다고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죠.. 지금 남편만 아무것도 모릅니다..

 

 

애 아빠한테 말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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