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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15] - 마지막 운동회
게시물ID : humorbest_191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아아악하악
추천 : 20
조회수 : 1985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2/23 00:54:01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2/19 08:21:03
어느 초등학교에 몸이 약한 아이가 있었다.
체육시간은 물론 운동회에는 한 번도 나갈 수 없었다.

하지만 육학년 때 운동회, 그러니까 초등학생으로서 마지막 운동회에는 나가고 싶었기에 부모님과 선생님께 나가고 싶다고 졸랐다.

처음에는 만류했지만, 아이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승낙했다.
아이는 마지막 코너인 이어 달리기의 마지막 주자로 나가게 되었다.

이어 달리기는 시작되었고 아이의 차례까지 왔다.
앞 주자가 많이 벌려 논 격차였지만 아이는 금방 따라잡혔다.
이윽고 상대팀은 골인.

하지만 아이는 아직도 달리고 있었다.
몸이 힘겨운 듯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힘내는 아이를 모두들 따뜻하게 응원해주었다.

아이가 골인하자 모두들 넘치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아이는…….

운동회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지만,
그 후 병이 악화되며 끝내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담임선생님은 운동회 때 아이가 골인한 순간을 찍었었다.
장례식 때 사용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런데 모두 그 사진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아이가 골인할 때 주위에서 박수치는 모습이 손바닥으로 합장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치 아이의 미래를 예상한 것처럼. 




출처: 잠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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