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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과 미생 그리고 내가 본일들.
게시물ID : drama_191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빠요힝
추천 : 0
조회수 : 8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30 10:56:03
음 일단 저는 분사회사를 다녔습니다.
지금도 존재 하는지 모르지만 15~20년전에는 유행했죠.
 
한 회사에 특정분야(사업체)를 분리독립을 시키는거죠.
즉 사업체를 정리하기도 쉽고, 싸게 일을 시킬수도 있으며, 비정규직을 뽑을수도 있었죠.
 
거대한 회사에 6개에 분사회사가 만들어 지고,
각 회사별 해당부서에 사람들이 갖은 핏박을 받으면서
분사회사로 강제이직을 당했다고 들었습니다. (분사를 반대하면서 현장으로 간 동료도 많았다고 했었죠.)
 
그리고 저는 그회사에 첫 정규직으로 그회사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를 했죠.
대충 동기가 15여명 정도 되었죠.
 
물론 우리 위에 1기수위에 몇명 선배도 있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우리가 첫 공체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이회사는 동기는 또다시 3개에 회사로 갈라집니다.
A회사 (제가 간회사)
B회사 (다른 동기가 있는회사)
C회사 (A와 B를 지원하는 지원이 목적인 회사 또다른 동기가 있는 회사)
 
이회사에 구성원은
직영 => 강재 분사된 원래 대기업 소속에 회사원
분사직원 => 우리와 같이 공체로 들어온 인원
분사계약직 => 공체로 들어왔지만 계약직으로 들어온 인원
그냥계약직 => 말 그대로 그냥 계약직
 
암암리에 우리는 너이와 다르다 라는 인식이 선배들 사이에 팽배 했습니다.
연말 보너스 , 성과금, 설날선물(직영선물이 따로 있었기에..)등
하지만 어느 정도 상처를 받고 들어온 사람들이라 회사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선배들은 허물없이 정말 잘해 주었습니다.
 
동기들 사이에도 불만이 정말 많았습니다. 결혼을 해야 되는데 2년후에 정규직이 안되면 어쩌나,...
왜 같이 들어오고 나는 신입이고 자기는 경력인데 너는 정규직이고 경력인 자기는 계약직이냐...등
 
우리가 본사에 물량을 가지고 다른 제3에 업체를 외주를 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동력도 가지고 있었죠.
그렇게 4년 정도 지났을때 시기적으로 분사가 없어지는 시기가 있었나 봅니다. 정부 정책인가로 아마도 노무현 정부(?) 일것으로 기억됩니다.
 
한순간에 두세달 사이에 회사 분위기는 개판이 되버립니다.
몇년간 같이 선배라 부러든 50~60명에 선배들은 전부다 복직 신청서를 써고 복직을 해버립니다.
그때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저 차장, 부장 가봤자 자기자리 보존이 힘들 사람들...참  어처구이 없었죠.
 
회사가 망하지는 않을꺼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직영에서 꾸준히 물량을 준다고 했었지만..
이전에 선배들과 독점하는 구조에서 이제는 한순간에 하청업체 중에 하나 정도로 되어 버리니 말입니다.
그당시 우리가 하던일에 경기가 너무도 좋았기에 상당수에 동기나 후임이 이직을 했었고요.
 
선배들은 "우리는 너이와 다르다. 우리는 그동안 정말 억울했다. 이제는 겨우 내자리를 찾아 가는거다. 미안하다. 인간적으로 미안하다. 눈에 밝힌다. 그렇다고 나도 어쩔수가 없다."
 
미생에서 본 14회 비정규직 스토리는 사실 제가 다 보고 듣고, 느꼈던 중에 하나입니다.
그당시에는 그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솔직히 그때 기억이 나가는 하지만 그저 아련히 지나갑니다.
그런데 미생을 보고 사실 너무 아프더군요. 저때 나는 저러한 사실로 인해서 얼마나 억울했을까 라고 느끼면서요.
그뒤 약간에 시간이 흐른뒤 저역시도 이직을 하고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잘살고 있지만
너무나 가슴이 아픈 하루 입니다.
그리고 그회사는 지금은 아주 많이 성장해서 조금더  커진회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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