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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30대 가왕전 후기
게시물ID : tvent_191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세베리
추천 : 41
조회수 : 5052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6/05/22 20:22:51
지난번에 방청 다녀왔다고 글 썼는데, 이젠 방송이 끝나서 후기를 풀어놓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 동안 입이 간지러워서 죽는 줄 알았다능 ㅎㅎㅎ
 
30대 가왕전은 정말 드라마틱 그 자체인 회였어요. 방송에서는 그 긴박감이 반도 표현되지 않은 것 같아요.
실제로 보면 월드컵 대역전극 신화같은 막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
 
참가자 분들이 총 여덟분 계셨는데, 1라운드를 들으니 어느 분이 3라운드에 올라갈지 바로 감이 잡히더라구요.
확실히 고수분들은 목소리부터가 다른 게 느껴졌어요. 처음에 구라 아저씨가 가왕 잡을 자객들을 심어 놓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직접 들어보니 아, 자객이 누구를 말하는 거구나. 하고 바로 알아챌 수 있었어요.
 
하지만 1라운드에 탈락하신 분들도 정말 정체를 짐작할 수 없는 분들이라, 정체를 맞추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특히나 김기리씨는 1라운드때 지금껏 누구도 하지 못한 랩 무대를 선보여주셔서 모두를 경악에 빠뜨렸어요.
이기기 위한 경연인데 상대의 보컬을 받쳐주는 랩만 하고 가니 다들 당황할 수 밖에요ㅎㅎ
그래서 신봉선씨가 저렇게 희생적인 무대는 부부나 가능한 거다. 저 사람들은 팝핀현준 부부다~!! 라고 말했을 때
관객들도 설마..?하면서도 꽤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다능 ㅎㅎㅎㅎ
키스 퍼포먼스랑 커플 퍼포먼스가 많이 나온 이유가 바로 그래서예요. 팝핍현준 부부에 대한 관객들 반응이 완전 뜨거워서 ㅎㅎ
 
육각수 아저씨는 안타깝게도 굉장히 멘트가 편집되셨어요.
직접 선곡해 오신 낚시송으로 낚시댄스를 만들어 오셨는데, 여기에는 깊은 뜻이 있었어요.
아저씨가 무대를 떠나서 낚시로 소일거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낚시터의 기인인 3분 선생께서 근엄한 한 마디를 해 주셨대요.
당신은 여기서 이러고 있을 사람이 아니니 어서 노래를 하라고. (3분 선생은 3분마다 물고기를 낚아서 붙여진 별명이래요)
그래서 육각수 아저씨는 그분의 말씀에 깊은 감동을 받아 음반을 새로 준비하게 되었고, 머지않아 솔로 새 음반이 나온다고 해요.
(나중에 음반 나오시면 관심 가져 주셔요!! 2라운드 무대 정말 좋았거든요. 실력 아직 녹슬지 않으셨어요!!)
 
새됐어인 박보람씨는 진짜 완전 귀여우십니다. 얼굴이 너무 조막만하세요.
얼굴도 예쁘지만 가면을 쓰고도 뭔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귀여움이 있으셨어요. 진짜 어설픈 장기자랑을 되게 쑥스러워하면서 하셨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관객들이 다 좋아해 주었어요. 연포탕의 문어 장기자랑이 여러 해물 버전으로 늘어난 것도, 관객들 반응이 좋아서
성주 아저씨가 현장에서 막 늘린 거였어요 ㅎㅎ
패널 남자분들도 다 좋아하셨어요 ㅎㅎ
 
배우이신 태양의 후배님과 어린왕자님은 진짜.... 얼굴이 너무 작으시더라고요. 엄청 훤칠한 키에 조막만한 얼굴로 쩔어주는 비율을 자랑합니다.
패널의 아재들이 질투(?)하셨어요 ㅎㅎ 특히 어린왕자님 ㅎㅎ 분홍분홍 조잡(?)한 의상을 입고 오셔서 몸매관리가 안되어 있다, 어깨가 옷걸이 라인이다 하면서 막 디스했는데, 가면을 벗으니까 갑자기 후광이 ㅎㅎㅎ 결국 패션의 완성은 얼굴인 거였냐면서 남 패널들이 알수 없는 열패감(?)을 토로하시더라고요 ㅎㅎ
 
백세인생님은 첫 소절 딱 들으니, 아 이분 고수시구나 싶더라고요. 첫 라운드때부터 인순이님같은 성량을 자랑하시더니 2라운드에는 애절한 감성보컬..
근데 무대가 긴장되셨는지 정말 너무너무 떠셨어요. 2라운드 전주나올 때부터 막 떠셔서 제대로 부르실 수 있을까 걱정되실 정도였어요.
지금은 아이돌 보컬 트레이닝을 하고 계신데, 패널중의 남아이돌 한 명이 알더라고요. 직접제자는 아닌데 가르치시러 오시는 거 자주 뵈었다고 깎듯이 선생님 대우를 하는걸 보니, 이쪽 계통에선 아주 유명하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램프님과 대장님의 가왕전...
가왕님이 8연승에 성공하셨는지 실패하셨는지 모르는 상태로 방청을 간 거였는데,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가왕석에 계시더라고요. 현장에서 들으면 그렇게 죽여(?)준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너무 기대가 되더라고요 ㅎㅎ
근데 방송 시작부터 구라아저씨가 ㅜㅜㅜ 대장님이 너무 힘들어서 살이 8킬로나 빠지셨다고 ㅜㅜㅜㅜ 대장님도 허리띠에 손 넣어보이면서 불쌍함(?)을 강조하시고 ㅜㅜㅜ 많이 편집됐지만 패널분들도 4개월이나 가왕이신데 너무 힘드실 것 같다고 하시고 ㅜㅜㅜ 그래서 또 연승을 시켜드려도 괜찮을까 싶어지더라고요. 뽑으면 왠지 몹쓸짓(?)을 하는 듯한 기분이 ㅎㅎㅎ
 
거기다가 도전자가 경호님 ㅎㅎㅎㅎㅎㅎ
 
경호님은 지금생각해도 너무 웃긴게 ㅎㅎㅎㅎ 1라운드 때부터 여기저기서 수근수근 '어? 김경호다~'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2라운드에서는 진짜 다들 쑤근쑤근 하며 우왕~ 김경호다~ 김경호다~~ 이러는 거예요 ㅎㅎㅎㅎ 경호님도 그걸 들으셨는지 막 부끄러워하시더라고요 ㅎㅎㅎ
패널들도 다 '김경호 씨 같으시네요~'이러고, 심지어 윤하씨는 평가하다가 '김경..아차!!' 막 이런 말 실수도 하시고 ㅎㅎㅎ
 
방송에는 많이 편집됐는데, 누가봐도 그분이시라면서 다들 막 놀리는 분위기였어요 ㅎㅎ 경호님이 고개 푹 숙이고 계시는 것도 그런 이유 ㅎㅎ
그래서 성주 엠씨님이 너무 난처하셔서 계속 '여러분 편견을 버리세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분이 아닐 수도 있어요~ 여러분 이러시면 안돼요~'하고 동동동동 거리셨어요 ㅎㅎㅎㅎ 그랬더니 구라 아저씨가 "여보쇼, 지금 저사람(대장님 가르키며) 모른 척 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인터넷만 켜보면 다 알아! 여기서 더 어떻게 해!" 뭐 이런 식으로 핵폭탄 발언을 하셨어요 ㅎㅎㅎ 성주 엠씨님 완전 당황 ㅎㅎㅎ
그래서 "아니에요, 모르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초등학생들은 '어머 구라아저씨가 말하는 게 누구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라면서 열심히 변론을 했지만, 통하지 않았어요 ㅎㅎ
 
근데 방청을 가서 느낀 정말 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아니, 친구도 같이 느낀) 감상은 '아, 가왕교체를 위한 큰 그림이 있구나!'라는 거였어요.
구라 엠씨님이랑 패널분들의 얘기도 좀 심상치 않았고 (대장님이 많이 힘들어하신다는 얘기를 여러번 하셨어요) 도전자가 누가봐도 경호님이었거든요.
경호님이 대장님을 향해 '사랑한다~!'라고 말할 때, 그런 예감이 들더라고요. 아, 경호형님이 아끼는 후배인 대장님을 구출(?)하러 오신 거구나.
 
아, 방송에선 생략됐는데 대장님도 경호형님을 향해 '사랑해!'라고 대답을 했어요. 그랬다가 성주엠씨에게 '누군지 아는 것처럼 그러시면 안돼요. 왜 반말을 하셔요!"하고 혼나서, '...사랑해요~'하고 쭈글쭈글 대답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ㅎㅎ 두 분 너무 귀엽고 훈훈하시더라고요.
 
아무튼 복면가왕인데 복면이 없는듯한 묘한 느낌이 나는 경연이 계속되었어요.
경호님의 무대는.... 우와, 진짜 말이 필요 없어요. 방송에서는 성량이 절반정도로 줄어서 나온 거라 보시면 돼요.
실제로는 무대가 소리로 가득찬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뒤에서 막 마그마가 쏟아질 것 같은 배경이 나오는데, 이거랑 같이 보면 무대의 위압감이 엄청 납니다.
방송을 보면서 상당히 놀란게, 경호님이 무대 중앙에 서서 노래를 하시더라고요! 현장에서 볼때는 무대 맨 앞에서 부르신 줄 알았어요.
다른 무대에 비해 카리스마가 진짜 쩔어줍니다. 역시 경호님!! 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앞서의 느낌이 더 굳어졋어요. 아... 형님이... 구출하러 오신거구나.....
이대로는 도저히 탈출이 불가능할 것 같으니까 형님이 오신거구나... 뭐 이런 느낌이요.
게다가 음악대장님의 차례가 되어 직접 노래를 들으니..... 아..... 정말로 그런건가 보다.... 싶더라고요.
사실 음악대장님의 내리꽂히는듯한 고음의 향연을 현장에서 듣고 싶었는데ㅜㅜㅜ
언제 올라가지? 언제 올라가지??? 하고 초롱초롱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냥 그대로 노래가 끝나버린 거였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우왕 ㅜㅜㅜㅜㅜㅜ
 
대장님의 노래를 들으니까 처음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일상초대때 고음을 빼고 부르시더니, 그래도 안되니까 이번엔 저음도 빼신거구나... 하고요ㅜㅜ
그런데 참 대단한게, 고음도 없고 저음도 없고 백만송이백만송이~~~ 이것만 무한반복되는 것같은 노래인데,
백만송이~ 할때마다 각각 다른 느낌으로 막 심장에 내리꽂히는 느낌인거예요.
정말 목소리가.....진짜..... ㅜㅜㅜㅜ
목소리에 담긴 힘이랄까 기운이 장난 아니에요. 경호님의 음색은 무대 전체를 꽈악 채우고 뒤흔드는 것 같은 느낌인데,
대장님은 무슨 창 같은 걸로 팍팍 내려꽂는 느낌이에요. 두 분다 대단하신건 물론이고요.
그걸 들으니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아, 라젠카 들었으면 죽었겠구나. 하고요 ㅎㅎㅎ
 
어쨌든 노래가 끝나니까 청중단이 다 고요해 졌어요. 다들 뭔가 느낀거죠. 노래에서 뭔가가 빠졌단 것을...
패널들도 조금 당황해서 어... 가사가.... 별로 돌아가고 싶은 건가요.... 하, 하긴... 많이 힘드시긴 하겠죠...
이러면서 저 노래에 담긴 대장님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추리를 하는데 ㅜㅜㅜ 아무리봐도 ㅜㅜㅜ
노래에 담긴 메시지가 그것(?)인 것 같은 거예요 ㅜㅜ
오죽하면 나중에는 윤하님이 '저분 그냥 전국투어 돌게 해주세요~!!!' 이러셨다니까요 ㅎㅎㅎ
암튼 분위기가 너무 묘해지니까 구라엠씨님이 총대를 메고 직접 물어주셨어요. 혹시 이거 내려가려고 부른거냐고.
다행히도 아니라고 하시긴 하는데 ㅎㅎㅎㅎ 뭔가 목소리가 뒤집어지셔서 ㅎㅎㅎㅎ
 
결국 결과를 발표할 때 즈음엔, 모두들 쎄~한 예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나 하는 그런 예감이요.
근데 제가 성주엠씨 쪽에 앉아있어서 스탭님이 결과지 가지고 오는 걸 봤는데요, 그 스탭님이 성주엠씨님을 향해 짓는
표정을 딱 봤는데, 왠지 알겠는 거예요 ㅎㅎㅎ 구출 실패라는 걸 ㅎㅎㅎㅎ (스탭님 표정이 좀 당황난처한 느낌 ㅎㅎ)
아, 물론 아주 개인적인 제 느낌이 그랬다는 겁니다!!!!! 콜로세움 참아주세요!!!
 
암튼 결과는 놀랍게도 대장님의 역전승이었어요! 진짜 모든 것이 다 탈락을 가르키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놀랍게도 대장님의 승리였던 거죠.
모두가 놀랐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놀란 것은 대장님이었어요. 흠칫, 하고 몸이 굳어지는게 느껴졌거든요 ㅎㅎ
나중에 황금가면을 씌워주는데 ㅎㅎㅎ 무슨 수갑 채우는 느낌이 ㅎㅎㅎㅎ
끌려가시는 대장님의 안타까운 뒷모습을 보면서, 저와 친구는 "미안해요 대장님~!! 근데 어쩔 수가 없었어요~~~~!!"하고 외쳤어요ㅎㅎㅎ
 
그리고..............
경호님의 라이브도 듣고 대장님의 노래도 들었으니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정말 귀한 경험 잘 하고 왔다면서 뿌듯해 하던 중에....
방송에서 29대 가왕전 매일매일 기다려를 듣게 되었어요.............
그리고 땅을 쳤죠. 젠장!!!!! 저걸 봤었어야 했는데!!!!!!!!!!!!!!!!!!
29대 가왕전 매일매일 기다려를 들으니, 딱 그 짤이 떠오르더군요.
산 채로 잡아라! 하는 그 짤이요 ㅎㅎㅎ
할 수만 있다면 가왕 의자에 아주 묶어놓고 싶어 지더란믕 ㅎㅎ  
 
어쨌든 이번에도 구출해 드리지 못해서 대장님께 너무 죄송하긴 합니다만 ㅜㅜㅜ
앞으로도 쭉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음악대장님의 10연승도 기원해 봅니다!!!!
히,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수고해주세요 ㅠㅜㅜㅜㅜ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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