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고 제가 말하는 친구는 남자애입니다. 올해 처음알게 되었구요. 친구 소개로 술먹다가 만나게 됐어요. 그냥 자주 만나다보니까 편해져서 만나요. 제 이상형과는 정말 아주 많이 거리가 멀지만 진짜 착하고 성격도 잘맞고.. 스케쥴상 서로 시간나는 때가 많아서 자주 만나고 있어요.
보통 저,윗글에서 쓴 남자애,그리고 제 친구a,b 이렇게 넷이 자주 만나는데요. 저 남자애빼곤 다 여자애예용.
사실 의심하게된건 첨 만났을때 바로 담날이였는데 번호 교환을하고 카톡이나 문자를 너무 자주하길래 "나 조아하ㄴㅏ?ㅋㅋ" 라고 생각했는데 다른친구들에게도 그런다길래 아닌가보다 했거든요..... 근데 제가 그 애 앞에서 어느 카페에서 모카번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또 가고싶다. 라고 한마디 넌지시 던졌을뿐인데 두어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카페 언제갈거냐며 자기랑 같이 가자고 자기가 산다고 계속 조르구요...ㅠㅠ; 뭐 식사나 술마실때 제가 별것도 아닌 행동했는데 정말 고마워하면서 오버하면서 고맙다고 정말 좋다고 내가 이래서 널 사랑한다니까! 이런식으로 말해요.
집방향이 비슷해서 술자리 끝나고 집에갈때도 같이가는데 꼭 집앞까지 데려다줘요. (솔직히 부담스러움) 그리고 제가 집밖에 나가는걸 정말 귀찮아해요....... 그래서 진짜 나가기싫다고 돈없다고 핑계대면 자기가 영화도 보여주고 밥도 사줄테니까 나와달라고 막 통화로 빌어요. 진짜 친구 이상의 감정은 생기지도않거든요. 그래서 영화도 같이보고 그냥 같이 술마시고 해요.. 그리고 얼마전에 제가 알바처에서 2번정도 번호따였는데 친구들있는데서 "나 번호따임ㅋㅋㅋㅋ오올ㅋㅋ"하면서 자랑하니까 되게 놀라면서 화내는 말투로 너 나한텐 그런말 안했잖아!!!!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대충 넘어갔구요.......
근데 일은 어제 터졌어요. 저랑, 남자애,친구a 이렇게 치킨을 먹으러갔는데 친구a가 체해서 너무 속이 안ㄷ좋다고해서 집에 먼저가서 저랑 남자애 둘이서 같이 술을 마셨어요... 그리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자꾸 인도에서 남자가 차도쪽으로 걷는거라면서 슬쩍 밀어내고. 핸드백들어준다면서 가방 들어주고; 집에 가는길에 경사 심한 내리막길이 있어서 제가 살짝 휘청하니까 어깨를 감싸면서 잡아주더라고요??? 그래서 괜찮다고하면서 팔을 내렸어요. 그리고 제가 막 물기있는 나뭇가지들을 치면서 가서 손이 젖으니까 손달라고 하면서 제 손을 깍지끼면서 잡는거예요.... 이 부분에서 진짜 많이 부담스러웠거든요. 솔직히 정이 확 떨어질락말락 할정도로 싫었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참고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치과예약했는데 술먹고 너무 늦게 일어나서 예약을 놓쳐서 그 남자애랑 영화보기로 한 약속을 못지켜서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내일가자고.. 나 오늘 병원예약 놓쳐서 낼 병원갔다가 가자고 보냈드니 아프지마,,,, 이런식으로 보냄.......... 오글거리는거 진짜 싫어해서.. (일부러 얘한테 더... 과격하게 문자보내여..친구처럼보일라고) 뒤질래?진짜?ㅡㅡ 이렇게 보냈드니 '닭살돋네ㅋㅋㅋㅋㅋㅋㅋ..... 진짜루 아푸지마세요 ㅠㅠㅠㅠ'일케옴.
슬슬 부담스러워집니다. 손만안잡았어도 고민이 아니였을텐데 왜 얘는 저한테 손을 잡았을까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았을때 조만간 고백을 하거나.. 아님 쭉 안하게 될것같은데.... 어떡해야하죠 ... 친구들한테 문자로 설문하고 조사한결과 저한테만 이래요.. 영화 공짜로 보여준다고하고 밥 사준다고하고.... 물론 전 나가진않아요..나가도 무조건 더치하구여...진짜부담스러움......
친구가 몇 없어서 잃고싶지않은데... 먼저 선수를 치려고 남자친구를 사귀려고해도 능력이 안되고.... 방법이 없을까요..
아 글로 써놓고보니까 저 혼자 착각하는것같기도 한데.. 뭔가 그런 느낌이 있잖아요... 딱 드는 느낌; 얘가 나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느낌이요 그 느낌이 오거든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