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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보내주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9139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칫솔과치약
추천 : 67
조회수 : 3412회
댓글수 : 73개
등록시간 : 2021/07/27 14: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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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좋지 않다고

태어나면 바로 수술 해야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수술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아니 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어떻게 자식을 먼저 포기하겠습니까...

아내는 자기 몸이 무너져가는 중에도 허락하는 순간까지는 품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붙잡고 싶었습니다.


지난 주말 우리 둘째는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아빠, 오빠, 할머니 품에 한 번씩 안겨주었고...

엄마 품에서 떠났습니다.


그리고 제 아버지, 어머니 곁에 아이를 보내고

저에게 못해줘서 아쉬운게 있었다면 손녀에게 다 해달라고,

많이 이뻐해주시라고 말씀드리고 돌아왔습니다.


미친 듯이 더디가 가는 시간 속에

아빠라서... 남편이라서....

이악물고 버티고 버텼는데 

이렇게 또 글을 쓰려니

몇 번을 지우고 쓰기를 반복하게 되네요.


임신 소식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이 마땅할 것 같아 처음 소식을 전했던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죄송합니다.


사랑밥 식당은 내일 오픈할 예정입니다.

마음을 좀 추스르고 조만간 식당에 대해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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