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5년차..
무사고 운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뻗대고 다녔는데
오늘 LA현지시각 5시 40분경 3rd ST& Rampart Blvd 4거리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제가 사고를 낸건 아니지만요....
뺑소니(?)를 당했습니다.
저의 미흡한 대처가 원인이었지만요..

3가길 동쪽방향 1차선에서 주행중 Rampart Blvd길의 신호에 걸려 멈춰있다가 
신호가 바뀌어서 제가 앞으로 가려는 순간 건너편 건널목에서 
왠 할아버지가 카트를 끌고 지나가더군요.
이동네 도로교통법상 교차로를 막으면 안되기에 일단 멈췄는데
멈추고 난뒤 5초쯤 뒤에 2차선 제 뒤쪽에 있던 흰색 봉고차가 
제 뒤로 끼어들려다가 제 오른쪽 뒷범퍼를 박았습니다.
뒷차와의 거리상 10마일 이내의 속도로 박았을것으로 추정되는데 
저는 물론 옆에 타고있던 친구도 크게 흔들린것을 제외하면 별 문제가 없었기에
어리둥절하며 뒤를 돌아보니 흰색 봉고차에 타고 있던 갈색피부의 건장한 남자분이
GO Street 을 외치며 갓길에 차를 댈것을 권하더군요..
처음 겪어본 사고로 정신도 없고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사진도 안찍고
그저 길을 막고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무심코 자리를 옮겼는데
그 차가 도망가버렸네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참 바보같습니다..ㅠㅠ

사고 났을때 대처요령을 수십번도 더 읽었는데..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제가 한심해서 죽을것 같아요..
당시엔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왠지 등뼈도 아픈것 같고 무릎도 아픈것 같네요..ㅠㅠ

뒤늦게나마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이런 상황을 얘기하긴 했는데..
이런경우엔 어떻게 되는건지 걱정이 앞서네요..
옆자리에 앉았던 친구도 나중에 통증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보험료 오를것도 걱정이고..
차 자체는 범퍼만 찢어진것 같은 느낌으로 깨졌고 다른 문제는 없는듯 해서
그냥 다녀도 될듯 하지만..
몸걱정이 크네요.. 제 보험이 의료서비스 지원이 되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비싼보험 풀커버로 들어두긴 했지만서도...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릴게요..

목격자는 많을것으로 예상되는데..(제가 확보한 사람은 없지만..) 별 희망은 없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