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다 마치고 화장 다 지우고 막 팩도하고 앞머리까고 머리질끈묶고 츄리닝입고 딱! 엄지발가락으로 컴퓨터켜는 순간 카톡와서 봤는데 나 지금 너희집 앞이야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잠깐 나올 수 있니? 사랑이고 뭐고 순간 진짜 아 시밤 조때땅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팩 다 띠고 다시 화장하고 앞ㅍ머리 안내려와서 고데하고 옷 갈아입고 혹시 냄새날까 향수뿌리고 옷장 뒤져서 외출용츄리닝 찾아입고 파바바바박 준비하고 나가는데 신발신다가 딱 화가나는거에요 갑자기. 아니 뭐야 지금. 왜 이 밤에 이 난리야. 하루종일 힘들고 이제 좀 쉴라그랬더니 이 밤중에 나 똥개훈련시키나. 올거면 빨리나 말하던지 이게뭐야. 화장도 다 번지고. 화장 지우기전에 떠날때 말해줬음 얼마나 좋아. 계속 연락했으면서 이게 뭐하는 짓이야? 하면서 화남. 남자는 이미 삼십분 이상을 기다렸을거에요 그 시점에서. 그리고 막 준비해간 장미꽃이나 선물을 주려고 할거에요. 하지만 이미 여자도 화가 나 있는 시점에서 그게 곱게 보이지 않죠. 짜증찬 목소리로 나오자마자 틱틱댈껍니다. 아니 오빠는 올거면 말을 하지 이게 뭐야 갑자기. 이거 뭐야 다음에 줘도 되는거잖아. 아니 올꺼면 말을 해야지. 밤에 피곤한데 이게 뭐야. 그럼 남자는 기분 팍 상하죠. 아니 내가 일끝나고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지 볼라고 왔는데. 사람 삼십분이나 길에서 기다리게 해놓고 한다는말이 저거야?? 고마워도 아니고?? 당연히 말이 좋게 나갈리가 없죠~ 야 내가 너 본다고 지금 얼마나 힘들게 온건지 알아? 너가 이래도 되? 여자는 더 화나죠. 아니 그러니까 누가 지금 오래?! 말이나 헀음 얼마나 좋아! 이러고 싸우는겁니다. 절!대! 밤이고 낮이고 예고없이 찾아가지마세요 ㅠㅠ 적당한 눈치라도 주세요 ㅜㅜ 혹시 이따 밤에 뭐해? 일있어? 이런식으로. 아니, 왜? 하면 아니 그냥.. 이러면 대충 삘이 올겁니다. 보통 연애 잘 안해보신 분들이 이런거 이벤트라고 막 하시더라구요. 받는 여자입장에서는 이걸 화내기도 그렇고 짜증은 나는데 아오!!!!!!!!!!!!!! 입니다. 차라리 대놓고 나 지금 너 보러 가도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