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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집사 벌써 1년...
게시물ID : animal_191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ol5suke
추천 : 13
조회수 : 887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11/30 00: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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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생의 성묘를 작년 오늘 입양해와서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집사가 되어 동게에서 이런 저런 지식들을 얻고 무한 힐링을 하다가, 오늘은 고양이보은같은 마음으로 제 동거묘 이야기 공유할게요.
 
동물병원에서 입양 당시 정보: 2014년생, 봄베이믹스(추정), 수컷
후에 폭풍검색으로 봄베이는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어 믹스도 나오기 힘들다고..그냥 코숏 올블랙 인 것 같습니다. (냥is뭔들…ㅋㅋㅋ)
 
올블랙은 흑표범같은 페이스가 매력적~ㅎ
흑표범.jpg

입양당시 몸무게 : 4.3~4.5kg, 현재 몸무게: 5.5kg..
골격이 좀 있는 편인데 맘이 편했는지 살이 좀 쪘네요. 데려왔을땐 살짝 마른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딱 좋습니다.
가끔 저희 집에 놀러오는 사람은 크다고 놀라요 ㅎ
성격 : 사람으로 따지자면, 과묵한 타입. 똥꼬발랄하지는 않아도 친닝겐적이라 개냥이에, 손님무릎위도 잘 올라가는 접대냥입니다.
감정을 잘 읽는 것인지, 슬퍼하거나 눈물흘리면 조용히 다가와 앉습니다.
 
다 큰 고양이가 애기애기하죠?
무릎냥.jpg

기저질환 : 천식
막 데려왔을 때는 링웜이 나아가는 중이었는데, 링웜이 다 나으니 기침, 콧물…
흔한 허피스인줄 알았는데, 하도 낫질 않아서 이것저것 검사도 많이 하고, 꼬박 7~8개월쯤 약 먹였습니다.
고양이 알약먹이기 출장서비스 차려도 될 듯.
세균감염이 1차원인이고, 기저질환으로 천식도 있어서 서로 영향을 주다보니 그렇게 낫질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 기침하는데, 예전만큼 장기 다 토해낼 정도로 심하진 않구요. 그때마다, 아마존에서 직구한 에어로캣사용해 에보할러 흡입하게 하고 있습니다. (네블라이저도 구입)
 
아래 콧물 주의!
간식달라시전중, 코찔찔.jpg

 
좋아하는 음식 : 처음 먹는 사료는 입 안대는 듯 하다가, 며칠만 지나면 오도독거리며 먹어요. 그저 많은 사료 경험이 없는 촌냥인것으로 사료됩니다.
건사료는 오리젠, 프롬, 나우 정도먹이고 습식으로 프라이멀동결건조 물에 불려주고, 일주일에 몇번정도는 닭안심삶아서 가츠오부시를 조금 버무려 으깨주면 잘 먹어요. 간식으로는 마성의 챠오츄르! 그밖에 닝겐음식은 식탁올라와서 깐죽거리긴 하나, 그리 탐하지는 않습니다.
단 치킨은 환장해서, 왠만큼 먹을때까지는 다른방에 가둬두고 뼈도 바로 처리해야 쓰레기통 뒤지는 일이 없습니다.
*김치만 꺼내놓으면 옆에서 그렇게 땅을 팝니다. 혹시 다른 냥이들도 그런가요?
 
사료터는 범죄현장
범죄현장.jpg
 
잘 때 : 한여름 빼고는 종종 침대로 올라와 집사옆에 기대고 잡니다. 옆으로 누워자면 이불속 그 굽어진 공간으로 들어오기도 하구요.
가끔 허벅지사이의 좀 민망한(?) V 라인에 끼어서 자기도 하고, 배위로 올라타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배위에 올라탈때는 제 배를 또 땅 파듯이
고른다음에 올라오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충전중.jpg
충전중...꽥..
꽥.jpg
가사노동에 지쳐...
가사노동에 지쳐.jpg
 
놀 때: 나비나 털달린 장난감으로 가끔 놀아주고, 우다다 거릴때 같이 숨바꼭질놀이도 합니다. 제가 나름 공격태세를 갖추기 시작하면,
그 고양이특유의 몸 둥그렇게 말고 꼬리내리는 병신미가 나오는데 그게 너무 웃겨요. 경계할때 꼬리 털이 서서 방망이만 해 지는것도 귀엽구요.
지는 장난이라고 팔 물고, 뒷다리로 어택을 하는데 맨살로 감당하기는 꽤 아파서, 긴팔옷 입고 팔을 내어주거나 반팔일 때는 팔 수건으로 싸고
개조련사가 훈련시키듯 대응하죠 ㅎ
망을 보는건지 베란다에 나가 밖을 보고, 새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해가 잘 들면 한참 일광욕하구요.
가끔 저한테 와서 "냐아아아아~" 하고 뭔가를 말하러 오는데,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면 같이 베란다에 나가줍니다.
밖을 보면, 택배기사님이 짐을 내리는 중이거나 사람이 지나가거나, 새가 베란다 난간에 앉아있거나...
장난감과.jpg
 
제가 출퇴근 때 : 아직까지 IoT를 활용한다거나 카메라 설치해 관찰한다거나 하진 않아요. 다만 해가 지고 너무 집안이 깜깜하지 않도록,
스탠드하나는 늘 켜두고, 겨울에는 전기방석하나 약하게 틀어놓고 나가요. 퇴근 때면 제 발소리만 듣고도, 현관문앞에서 냥냥 거립니다.
문열자마자 기지개를 켜고, 부비부비하고, 발라당했다가 스크래쳐가서 벅벅 긁는 콰트로콤보를 연출합니다.
휴일에 자주 들락거리면 나오지 않을 때도 많아요. ㅎ
 
발라당기지개
발라당.jpg
 
말이 너무 길죠? ㅎ 냥이가 일반적으로 다 하는 짓인것 같은데, 1년동안 냥이통해 위로받은게 커서 이렇게 구구절절 쓰게 되네요.
동물이 사람을 먼저 배신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언젠가 저보다 먼저 떠날 수도 있겠지만,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냥이 엄마아빠냥도 어딘가에서 건강히 살고 있으면 좋겠고, 파양은 했으나 유기하지 않고 병원에 맡겨 저에게 묘연을 만들어주신
뵌 적없는 분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안녕~.jpg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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