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저한테 사소한 말만해도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해요. 막 손톱 뽑아버리고 싶다, 다리를 자르고 싶다 이런말도 달고살구요. 얼마전부터는 잘때 무조건 꿈을 꾸기 시작했는데 그걸 현실이랑 구분을 못해요. 엄마가 용돈을 가불해서 주는 꿈, 학교가 비대면강의하겠다고 공지 띄우는 꿈, 누가 내 소설을 표절한 꿈, 친구를 만난 꿈 등등 다양한 꿈들을 꾸는데 문제점은 제가 이걸 현실이랑 구분 못해요. 방금도 엄마랑 대화하면서 용돈 줬다는게 꿈이란 걸 알았구요. 비대면강의도 학교 홈페이지 들어가보니까 전부 꿈이었네요. 뭔가 심각하다는 건 알겠는데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막 불안해요. 사자한테 잡아먹히기 직전의 초식동물처럼요. 어떡하죠... 그냥 다 집어치우고 싶어지네요.